1조2032억 원
바이오·의료 분야 3분기 누적 벤처투자금액
전체 22.87% 차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벤처투자금액은 5조2593억 원으로, 역대 처음으로 5조 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2조9000억 원에 비해 81.8%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이었던 재작년(3조1189억 원)과 비교해도 2조 원 이상 늘었다. 3분기 누적 투자건수와 피투자기업 수는 각각 3855건, 1791개사로 모두 역대 최대 수치다. 이 가운데 바이오·의료 분야의 3분기까지 누적 투자금액은 1조2032억 원으로, 전체 투자금액의 22.87%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7733억 원보다 55.6% 늘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유통·서비스와 함께 1조 원을 돌파한 상위 3개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3조8295억 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순현금 보유액
두둑해진 곳간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순현금이 3조829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순현금은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통한 공모 자금 유입, 기술이전을 통한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수령, 코로나19 이후 진단키트 판매 수익 등을 통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6년부터 제약·바이오 업종 합산 기준 순현금 전환에 성공해 코로나19를 거쳐 2021년 2분기 말 기준 3조8295억 원까지 확대됐다. 순현금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벤트로는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2017년 셀트리온 헬스케어 상장, 2020년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 등 진단키트 업체들의 코로나19에 따른 수혜를 꼽았다. 지난해 SK바이오팜과 올 상반기 SK바이오사이언스도 상장해 현금을 끌어 모았다.

32%
10월 미용 의료기기 수출 역대 최대치
미국 수출 63% 증가
관세청 통관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기타(미용) 의료기기 수출액은 6500만 달러(약 766억 원)였다.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분기(6000만 달러)와 3분기(5500만 달러) 평균 수출액을 각각 9%, 17% 웃돌았다. 주요 국가별 수출 실적도 늘었다. 미국 수출은 11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일본과 브라질로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와 142% 증가한 800만 달러, 300만 달러 규모를 수출했다.

9.2%
제약·바이오 업종 R&D 지출 비중
2000년 대비 약 3배 증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기업·주식투자 분석 시스템 퀀티와이즈에 따르면 2020년 제약·바이오 업종의 매출 대비 R&D 지출액은 3조2836억 원으로, 2000년 1240억 원보다 확대됐다. 2000년 2.7%에 불과했던 매출 대비 지출 비중은 지난해 9.2%까지 늘었다.

김예나 기자

*이 기사는 <한경바이오인사이트> 매거진 2021년 11월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