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말 백신 접종률 80% 이상…세계적 코로나 상황 심각"
中 전문가 "국민건강·경제회복 균형 중요"
중국 최고의 호흡기 질병 전문가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국민 건강과 경제 회복 사이의 균형을 강조하며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자국의 방역 정책에 힘을 실어줬다.

중난산 원사는 5일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 기간에 여러 분야의 리더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인 홍차오 국제경제포럼 화상 연설에서 "국민의 건강과 경제 사회를 어떻게 조화롭게 발전시킬지를 놓고 논란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부 국가들이 경제 회복 등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공존,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정책을 선택했으나 중국은 국민 건강을 위해 여전히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고 있다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그는 "국민 건강과 경제 발전의 균형을 담보해야만 건강과 경제 사이에서 양질의 순환을 이룰 수 있다"며 "이 문제를 잘 처리하지 못하면 극단으로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연말이면 접종률이 80% 이상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신 접종률 80%는 중 원사를 비롯한 중국 전문가들이 집단면역 달성 기준으로 제시해 온 수치다.

다만 그는 "세계적으로 볼 때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해 과학적 방역에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세계적인 협력을 전개하고 중국의 역량을 기여해 인류 건강 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사는 중국 국가설립 연구기관의 최고 권위자에게 주어지는 칭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