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사 중 GM 선두…도요타 F-- 최하위
그린피스, 세계 차업체 친환경 성적 발표…GM C-·현대차 F+
글로벌 자동차업체 10개 사들을 대상으로 환경단체가 친환경 성적표를 매긴 결과 현대기아차는 F+로 낙제점을 받았다.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는 4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1년 글로벌 10대 자동차회사 친환경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올해 전 세계 판매량을 기준으로 상위 10개사인 도요타, 폭스바겐, 제너럴 모터스(GM), 스텔란티스, 현대기아차, 혼다, 포드, 닛산, 르노, 다임러 등의 다면 평가 결과가 담겼다.

그린피스는 업체들의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과 전기차 전환, 부품 공급망 탈탄소화, 자원 지속가능성, 문제점 등 크게 4개 항목에서 친환경 실적과 계획을 살폈다.

평가 결과 10개사 중 낙제를 면한 기업은 3곳뿐이었다.

GM(C-), 폭스바겐(D), 르노(D-) 등이 높은 점수를 얻었고, 현대기아차(F+), 닛산(F+), 혼다(F+), 다임러(F-), 포드(F-), 스텔란티스(F--), 도요타(F--) 등 7곳은 낙제점인 F 이하를 받았다.

그린피스는 "F를 받은 회사들은 모두 탄소중립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F 이하 등급에서도 상대적 차이가 있어 +(플러스)와 -(마이너스), --(투 마이너스)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 항목에서는 4.81 점을 얻어 GM(6.69점), 폭스바겐(5.19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나 공급망 탈탄소화 항목에서는 3.10점을 얻는 데 그쳤다.

한편 2050년 이전까지 탄소중립에 부합하는 탈탄소 계획을 갖춘 업체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지석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기후에너지 전문위원은 "세계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늦어도 2035년까지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 내연기관 신차 판매 중단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80%를 점유하는 글로벌 10대 자동차사들이 이보다 이른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