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틀만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600명대로 늘었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667명 늘어 누적 37만64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1589명)보다 1000명 이상 늘면서 2600대로 올라왔다.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유행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규모는 35일 만에 최대치였다.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640명, 해외유입이 27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997명, 경기 895명, 인천 181명 등 수도권이 2073명으로 78.5%를 차지했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유럽의약품청(EMA)은 일라이릴리의 코로나19 복합(칵테일) 항체 치료법(밤라니비맙·에테세비맙)에 대해 회사의 요청으로 순차 심사(롤링 리뷰)를 중단했다고 2일(현지 시간) 밝혔다. 일라이릴리는 지난달 29일 EMA에 송부한 철회 서신에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현재 수요를 감안하면 가까운 미래에 추가적인 신약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롤링 리뷰는 품목허가 신청 전에 임상 자료가 준비되는 대로 미리 검토하는 제도다. 자료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기업에 품목허가 신청을 요청한다. 자료를 전부 모아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것에 비해 심사기간을 줄일 수 있다.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지난 3월부터 일라이릴리의 항체치료제에 대한 롤링 리뷰를 진행해왔다. EMA는 이번 요청으로 더 이상 일라이릴리의 항체치료제에 대해 검토하지 않겠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않겠다(not conclude this review)고 했다. 일라이릴리는 향후에 추가적으로 순차 검토 재개를 요청하거나 품목허가를 제출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EMA는 롤링 리뷰와 별개로 지난 3월에 일라이리릴의 칵테일 치료법에 대해 품목허가 전 개별 국가별 사용을 권고했다. 정식 허가를 받기 전에 국가별 상황에 따라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이번 롤링 리뷰 종료와 별개로 국가별 사용 권고는 유효하다. 환자들은 국가별 협정에 의해 약을 투여할 수 있다. 현재 EMA가 정식으로 사용을 승인한 코로나19 치료제는 베클루리(렘데시비르)가 유일하다. 셀트리온의 항체 치료제인 렉키로나는 EMA의 순차심사를 마치고 지난달 품목허가를 신청했다.한편, 이날 일라이릴리는 미국 정부가 이번 칵테일 항체 치료제 61만4000회분을 12억9000만달러(1조5176억원)에 추가 구매했다고 발표했다. 일라이릴리는 연말까지 최소 30만회분을 공급하고 나머지는 내년 1월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일라이릴리는 이번 공급으로 8억4000만달러(약 9882억원)의 추가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박인혁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틀째인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22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동시간대 집계된 1323명보다 무려 951명이 많고, 일주일 전인 10월26일 동시간대 부산 40명을 포함해 집계된 1855명과 비교해도 419명 많다. 부산은 전날부터 실시간 수치를 발표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부산 수치는 집계에서 제외됐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3일 0시를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 24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266명 늘어 최종 1589명으로 마감됐다. 방역당국은 예방접종 효과로 감소세였던 확진자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고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코로나19 국내 4차 대유행은 넉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952명→2111명→2124명→2104명→2061명→1686명→1589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약 1946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확진자 중 1812명은 수도권에서, 462명은 비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도별로는 서울 998명, 경기 638명, 인천 176명, 경남 99명, 충남 90명, 대구 65명, 충북·전북 각 37명, 경북 31명, 강원 29명, 전남 21명, 대전 18명, 제주 17명, 광주 12명, 울산 5명, 세종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