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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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장중 상승폭을 키우며 1% 가까이 상승했다. 올 들어 방향성을 잡지 못하던 2차전지 관련주들이 테슬라발 호재에 소폭 오른 것이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전날 보다 28.54포인트(0.94%) 오른 3049.08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 홀로 4405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59억원, 3250억원 순매수 했다.

간밤 서학개미들의 최애주(가장 선호하는 종목)로 꼽히던 테슬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테슬라는 115.18달러(12.66%) 상승한 1024.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5% 가깝게 상승하기도 했다. 렌터카업체 허츠가 테슬라 차량 10만대를 주문했다는 소식의 영향이다. 시가총액도 1조146억2700만 달러로 불어났다.

시총 1조 달러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만 보유한 기록으로, 테슬라는 전 세계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증시에선 2차전지 배터리주가 '테슬라발 호재'에 일제히 올랐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대장주' LG화학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000원(1.10%) 오른 8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도 1.77% 오른 74만6000원에 장을 끝냈다.

이외에도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8개 종목도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1.28%), SK하이닉스(2.00%), NAVER(2.48%), 삼성바이오로직스(0.23%) 등이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급등했다. 회사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7~9월) 매출액이 11조8053억원, 영업이익 4조1718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45.2%, 220.4% 증가했다. 창사 이래 분기 단위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2018년 4분기 이후 2년 반 만에 4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2% 가까이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7.45포인트(1.75%) 오른 1011.76에 장을 끝냈다. 4거래일 만에 1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개인은 2212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12억원, 921억원 순매수 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에이치엘비(-2.48%), CJ ENM(-0.54%)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3.46%), 에코프로비엠(0.24%), 펄어비스(1.94%), 엘앤에프(0.65%), 카카오게임즈(2.04%) 등이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내린 1167.6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