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CT 업종 '흐림'
전문가들이 본 제조업 업황 17개월만에 최저…전망도 부정적
산업계 전문가들이 평가한 이번 달 제조업 업황이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음 달 업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 183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10월 제조업 업황 현황 PSI가 100으로 집계돼 전월(107)보다 낮아졌다고 26일 밝혔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증가(개선) 의견이,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 의견이 많음을 의미한다.

제조업 업황 PSI는 전월 대비 7개월 연속 하락하며 작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내수(107), 수출(109), 생산(107), 투자액(111) 등 세부 지표가 일제히 100을 넘었으나 전월보다는 낮아졌다.

채산성(96)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을 하회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반도체(79), 디스플레이(65), 가전(81) 등 정보통신기술(ICT) 다수 업종이 100을 상당폭 밑돌았다.

반면에 자동차(106), 기계(104), 화학(104), 철강(107), 섬유(111) 등은 100을 넘겼다.

전월과 비교하면 자동차(+14)와 기계(0), 섬유(0), 바이오·헬스(+5)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11월 업황 전망 PSI는 99로, 9월에 발표된 10월 전망치(111)보다 낮아진 동시에 100을 넘지 못했다.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내수(110)와 수출(110)이 전월에 이어 동반 하락하면서 생산(113)도 낮아졌고, 투자액(112)은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50), 디스플레이(65) 등 ICT 다수 업종과 철강(87)이 100을 하회한 반면 휴대전화(120), 기계(100), 섬유(117) 등은 100을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자동차(+18), 조선(0)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34), 디스플레이(-17), 휴대전화(-21), 화학(-20), 철강(-42) 등은 두 자릿수 하락했다.

전문가들이 본 제조업 업황 17개월만에 최저…전망도 부정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