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비자가 쿠팡에서 주문한 식용유의 유통기한이 2005년까지였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한 소비자가 쿠팡에서 주문한 식용유의 유통기한이 2005년까지였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온라인 쇼핑몰 쿠팡에서 식용유를 주문한 한 소비자가 유통기한이 16년이 지난 제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통기한 2005년까지인 제품이 배송 왔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쿠팡에서 식용유를 2개 주문했는데 하나가 유통기한이 2005년까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송, 운반 중 상자가 손상되어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박스 훼손' 상품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이 이를 믿지 않자 글쓴이는 "아침에 개봉한 것"이라며 "현재는 반품 접수한 상태"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식용유 라벨에는 '유통기한 2005.06.09', '한국능률협회 컨설팅 조사 1위 2000~2003년 4년 연속'라고 적혀있었다.

글쓴이는 "안 보고 먹었으면 끔찍하다"며 "쿠팡 정말..."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진짜 미쳤다. 저런 걸 아직 가지고 있다니. 보관 비용이 더 들 듯", "박스 훼손 제품이라도 유통기한 확인을 해야 하는데 내용물만 확인하고 보낸 것 같다", "쿠팡 설립일이 2010년인데 어떻게 2005년 제품이 배송되나", "진상 소비자가 유통기한 지난 제품을 반품으로 바꿔치기하고 창고서 확인 없이 배송됐을 확률이 높다", "식약처에 신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쿠팡 아르바이트했었는데 유통기한 하나하나 확인 작업한다. 살짝 이상한 생각이 든다", "생산하다가 날짜 잘못 찍어 낸 것 아니냐" 등의 반응도 있었다.

쿠팡은 최근 아이폰 13 시리즈를 주문했는데 배송받은 물품이 고양이 사료 캔이나 참치캔이었다는 황당한 사연이 잇따라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