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요 변수로 떠오를 듯…무소속으로는 대선 출마 못 해
브라질 대선 앞두고 거대 우파정당 등장…현 대통령 합류 관심
브라질에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2개의 유력 우파 정당이 합당을 선언하면서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도우파 민주당(DEM)과 강성우파 성향의 사회자유당(PSL)이 이날 합당을 공식 선언했으며, 새 당명을 '브라질 연합'(UB)으로 정했다.

'브라질 연합'은 연방선거법원의 승인을 거쳐 2∼3개월 후 공식 출범하게 된다.

합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브라질 연합'은 단숨에 최대 의석을 가진 정당으로 떠오르게 된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은 28명, 상원의원은 6명이며, 현 상원의장도 민주당 소속이다.

사회자유당은 하원의원이 54명, 상원의원이 2명이다.

이에 따라 합당으로 탄생하는 새 정당에는 하원의원 82명(전체 513명), 상원의원 8명(전체 81명)이 속하게 된다.

거대 우파 정당 출범으로 현재 무소속인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합류 가능성에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사회자유당의 루시아누 비바르 대표는 "적절한 시기에 내년 대선후보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일단 새 정당이 내년 대선에서 독자 후보를 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상황은 유동적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8년 대선에서 사회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이후 비바르 대표와 갈등을 빚다가 2019년 11월 탈당했다.

보우소나루는 복음주의 개신교 세력의 지지를 배경으로 '브라질을 위한 동맹'(APB)이라는 극우 정당 창당을 추진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창당이 어려우면 기존 정당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야 하는 입장이다.

브라질 선거법은 무소속 대선 출마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선 일정에 따라 내년 4월까지 소속 정당을 결정해야 출마 자격이 주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