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데뷔' 피츠버그 박효준, 가족과 팬 환영 속에 입국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잘 견디고, 빅리그 입성에 성공한 박효준(25·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메이저리거' 완장을 차고 귀국했다.

박효준은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밝은 표정으로 가족과 팬을 만났다.

2021년은 박효준에게 매우 특별했다.

박효준은 야탑고 3학년이던 2014년 7월 계약금 116만 달러에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고 2015년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KBO리그를 거쳐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김하성이 박효준의 야탑고 1년 선배다.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딘 박효준은 7월 17일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데뷔전을 치러 한국인 역대 25번째 빅리거가 됐다.

양키스에서는 한 타석(1루 땅볼)만 선 채 마이너리그로 돌아갔다.

'빅리그 데뷔' 피츠버그 박효준, 가족과 팬 환영 속에 입국
그러나 박효준을 '빅리거 재목'으로 평가하는 팀은 있었다.

복수의 구단이 양키스에 트레이드를 제안했고, 7월 27일 박효준은 '기회의 땅' 피츠버그로 이적했다.

8월 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메이저리그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첫 안타까지 쳐낸 박효준은 이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고, 8월 1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는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작렬했다.

박효준은 올 시즌 빅리그에서 45경기에 출전해 128타수 25안타(타율 0.195), 3홈런, 14타점을 올렸다.

성적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