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세유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 개막식 참석
마크롱, EU 농약 사용 감축 추진…"병든 지구엔 백신도 없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농약 사용을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줄여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마르세유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일간 르피가로, AP 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부터 9일간 열리는 WCC 개막식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EU 순환 의장국을 맡는 2022년 상반기 농약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강력한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겠다고 약속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구체적인 계획은 공유하지 않은 채 "EU 수준에서 (농약 사용 감축을) 성공하지 못한다면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울러 "병든 지구에는 백신도 없다"고 경고하며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생물다양성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인류가 끊임없이 오염시키고 있지만, 어느 나라의 주권에도 속하지 않아 뒷수습에 나서는 주체가 없는 공해(公海) 보호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공해에서 관련 규제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어떤 국가는 마음 내키는 대로 활동하면서 생물 다양성을 파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프랑스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원 오션 서밋'(One Ocean Summit)을 개최해 각국 전문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