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러스에서 생산한 스푸트니크 백신. 좌측 2개 스푸트니크 V, 우측 스푸트니크 라이트.
한국코러스에서 생산한 스푸트니크 백신. 좌측 2개 스푸트니크 V, 우측 스푸트니크 라이트.
한국코러스는 상업 물량 출하에 필요한 러시아 현지의 행정적 절차가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러시아 국부펀드(RDIF)의 요청으로 스푸트니크 백신 완제품 출하를 준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생산된 완제품에 대한 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의 품질확인 진행 후 제품을 출하할 예정이다.

상업 물량 출고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코러스와 RDIF 관계자들은 키릴 드미트리예프 최고경영자(CEO)의 한국 방문 일정도 논의 중이다. 한국코러스의 스푸트니크 백신 상업 물량 출고는 세계 위탁생산업체(CMO) 중 첫 사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키릴 드미트리예프 RDIF CEO가 직접 방문할 예정이란 설명이다.

한국코러스는 지난달 중순부터 백신 원액(DS)의 1000L급 생산에 성공했고, 이를 통해 주간 400만도즈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생산되는 수량은 RDIF 기술진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율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량생산 체제가 안정화되는 이달부터는 주간 600만도즈의 생산을 예상하고 있다. 추가 설비가 도입되면 주간 1000만도즈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했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CEO의 방문 시에는 상업 물량 출하에 따른 추가 물량 계약 논의와 함께, 기존 컨소시엄과 다른 컨소시엄 운영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RDIF와의 협력 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