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부산 해수욕장 방문객 34% ↓…조기 폐장 여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달 10일부터 조기 폐장한 부산지역 해수욕장 올여름 방문객이 지난해 대비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각 구군에 따르면 해운대해수욕장은 6월 1일부터 8월 23일까지 총 482만1천950만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669만4천141명보다 28% 감소했다.

송정해수욕장도 올해 120만6천37명이 찾아 지난해 150만8천5명보다 20%가량 줄었다.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은 각각 6월 1일 조기 개장 했다.

이 두 해수욕장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빅데이터로 인원을 집계해 비교적 방문객 추산이 타 해수욕장보다 정확하다.

7월 1일에 개장하고 눈대중 기법으로 불리는 페르미 방식으로 인원을 집계하는 부산 지역 나머지 해수욕장은 인원 감소 폭이 더 컸다.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은 7월 1일부터 8월 23일까지 120만1천715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274만3천400명보다 56%나 감소했다.

서구 송도해수욕장은 181만4천명에서 104만2천명으로 4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기장군 일광해수욕장은 14만7천350명에서 7만1천170명으로 52% 감소했다.

임랑해수욕장은 13만 6천660명에서 4만2천19명으로 69%나 줄었다.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은 137만2천200명에서 111만500명으로 1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7개 해수욕장을 방문객을 모두 합산하면 올여름 949만5천391명으로 지난해 1천441만5천756명보다 34% 감소했다.

방문객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지난해보다 많은 강우 일수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8월 10일부터 조기 폐장한 여파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8월 23일에 해수욕장이 조기 폐장했었다.

해운대 구남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구모(48)씨는 "올해는 지난해 감소한 피서객을 회복할 것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방문객이 더 줄었다"며 "해수욕장 주변은 휴가철만 바라보고 장사를 하는 곳이 많은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