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 이후로만 가능…모더나 공급 확대에 9월 6∼19일 접종인원 확대
9월 6∼12일 예약은 26일까지, 9월 13∼19일 예약은 내달 2일까지만 가능
당국 "18∼49세 추석이후 예약자 추석전 앞당겨 접종…미예약자도"(종합)
18∼49세 연령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틀 뒤인 26일 시작되는 가운데 추석 이후로 접종이 예정됐거나 아직 예약하지 않은 대상자들은 접종 일정을 좀 더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백신 공급 물량 확대에 따라 내달 6일 이후 의료기관별 접종 예약 가능 인원을 늘린다고 밝혔다.

모더나사(社)는 앞서 제조소 문제를 이유로 8월 예정된 물량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가 우리 정부의 항의 방문 이후 당초 통보한 것보다 많은 701만회분을 다음 주까지 2주간 공급하겠다고 통보해 왔다.

이에 추진단은 모더나 백신 등 9월 초까지 도입되는 물량을 활용해 18∼49세 접종 대상자 중 아직 예약하지 못했거나 추석 이후로 일정이 잡힌 대상자들을 상대로 일정을 앞당겨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미 예약을 마친 대상자는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에서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9월 6일 이후 원하는 날짜와 의료기관을 선택해 재예약하면 된다.

신규 예약자의 경우에도 내달 6일 이후로 접종 일정을 잡으면 된다.

김기남 추진단 예방접종기획반장은 "9월 6일 이전으로 예약을 했다면, 취소할 필요가 없다"며 "주로 늦게 접종 일정이 잡힌 대상자의 일정을 추석 이전으로 앞당기기 위해 예약 취소와 재예약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9월 6일을 기준으로 두고, 그 이후로 예약된 접종 일자를 앞당기는 것과 관련해선 "백신의 배송 기간을 감안해 보통 열흘에서 12일 전에 예약을 마감하는 절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반장은 "기존에도 오늘 기준으로 예약을 하려면 9월 6일 이후로 예약이 잡히게 된다"며 "다만 모더나 백신 추가 공급으로 9월 6일 주(9월 둘째 주)와 13일 주(9월 셋째 주) 의료기관의 예약 가능 인원이 늘어나면서 예약자가 원할 경우에는 오늘부터 추석 이후로 잡힌 예약을 앞당기거나 좀더 원활하게 예약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당국 "18∼49세 추석이후 예약자 추석전 앞당겨 접종…미예약자도"(종합)
이에 따라 9월 둘째 주(9.6∼12) 접종 예약은 오는 26일까지만 가능하며 9월 셋째 주(9.13∼19) 예약은 내달 2일까지 가능하다.

9월 6일 이전에 백신을 맞는 것으로 예약한 사람이 단순히 날짜 변경을 위해 기존 예약을 취소할 경우 내달 6일 이후로만 재예약이 가능하다.

누리집 외의 방법으로 접종 일정을 변경할 경우에는 해당 접종기관에 접종일 하루 전까지 요청해야 한다.

접종 장소를 변경할 때는 접종일 이틀 전까지 콜센터(☎1399)나 보건소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김 반장은 이번 조치로 실제 접종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과 관련해선 "9월 초까지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 물량이 전부 1차 접종예약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9월 초부터 시작되는 50대 연령층에 대한 2차 접종 등에도 사용이 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계산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2차 접종 물량이 부족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2차 접종에 소요되는 물량을 고려해 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모더나사와 9월 물량에 대한 도입 일정을 확정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백신 수급 불균형으로 불가피하게 접종 간격이 4주에서 6주로 조정된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접종 주기 단축과 관련해선 "9월의 추가적인 백신 도입 상황을 보면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진단은 "9월 초까지 모더나 백신 공급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더 많은 대상자가 안정적으로 접종받을 수 있게 됐다"며 "내달 18일 오후 6시까지 추가 예약이 가능하지만, 가급적 빨리 예약을 완료해 조기에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