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까지 확진자 안 나와…전날까지 3일 연속 한 자릿수

충북 충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23일 충주시에 따르면 전날 보건소, 충주의료원, 건국대병원에서 검체 채취 검사한 672명 전원이 '음성'으로 나왔다.

오후 3시까지는 확진자가 없으며 이날 오전 충주의료원·건국대병원 검사자 중 저녁 무렵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지난달 24일 이후 30일 만에 확진자 '0명'이 확정된다.

4단계 충주 30일 만에 확진자 '0명'…확산사태 진정 기미
충주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에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2일까지 29일 연속 총 37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0명대가 3번, 10명대가 19번 있었다.

충주시는 확진자 수가 4단계 기준(10만 명당 주간 일평균 4명)을 넘어서자 지난 5일 거리두기를 격상했다.

애초 1주일간으로 못 박았던 4단계 조처는 확산세가 지속하자 1주일 연장됐고, 이후 이달 29일까지 추가 연장됐다.

지난 20일이 돼서야 확진자가 한 자릿수(8명)로 떨어지면서 걷잡을 수 없었던 충주의 확산세가 수그러들었다.

확진자가 지난 21일 6명에 이어 전날 2명까지 줄면서 안정을 되찾아가는 양상이다.

충주 지역사회는 한 달간 주민등록인구(약 21만명)의 25% 이상인 5만4천439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 방역에 홍역을 치러 왔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자가격리자만 883명에 달해 확진자가 계속 나올 수 있고, 무엇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과 감염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충주시가 지난달 25일 이후 확진자 중 93명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87.1%(81명)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파악됐다.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확진된 돌파 감염자는 무려 26명이다.

조길형 시장은 업무 회의에서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며 "그러나 경각심을 잃지 말고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