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D램 가격 하락 우려에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한때 1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12일 오후 2시13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500원(5.21%) 하락한 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9만9800원까지 내리면서 한때 10만원 선이 깨지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10만 원 아래로 내려온 건 작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주가 약세는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이 반도체 제조사들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는 11일(현지시간) ‘겨울이 온다(Winter Is Coming)’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15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무려 절반 가까이(48.7%) 낮췄다.

앞서 외국계 증권사 CLSA도 9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조정했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17만2000원에서 12만3000원으로 내렸다.

국내 증권사도 목표주가 하향조정에 나섰다. 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서버 시장 고객사들의 6개월 단위 구매 패턴을 생각하면 내년 2분기와 3분기에는 D램 평균 가격이 반등한다고 가정할 수 있겠으나 최근 PC D램 현물 가격 하락이 '웩더독(Wag the dog·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 현상처럼 서버 D램 가격 하락을 유발한 이후 가격 반등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가혹하게 전망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