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 시총, 하루 새 15兆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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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다시 7만원대로
전문가들은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면서도 “추세적인 주가 반등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11일 SK하이닉스는 6.22%(7000원) 급락한 10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코로나19로 저점(1457.64)을 찍은 작년 3월 19일(-5.61%)보다 낙폭이 컸다. 이날 2.12% 하락한 삼성전자는 열흘 만에 ‘7만전자’로 주저앉았다. 삼성전자 우선주를 포함한 세 종목 시총은 이날만 15조원 넘게 줄었다. 전날 미국 시장에서는 마이크론 주가가 5% 이상 하락했다.
D램 가격이 올 4분기 최대 5%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에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PC용 D램 고정거래 가격이 3분기보다 최대 5%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무실과 학교 등으로의 일상 복귀가 이뤄지면서 노트북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처럼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나뉘는 것은 처음 본다”며 “지금의 주가 하락을 전략적 매수 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피크아웃 우려도 상당하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선행지표인 현물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며 “내년 초까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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