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이노텍 사장(사진)이 10일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정 사장은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LG이노텍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지난 6월 아동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제작된 어린이 안전 우산 500여 개를 지역아동센터와 사회복지관에 기부하기도 했다.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는 지난해 12월부터 행정안전부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및 교통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진행 중인 캠페인이다.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등이 활발히 참여하면서, 캠페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이 캠페인은 참가자가 캠페인 표어인 ‘1단 멈춤, 2쪽 저쪽, 3초 동안, 4고 예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을 SNS에 공유한 뒤, 다음 참가자를 지명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이어진다.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의 추천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정 사장은 다음 참가자로 김원규 스태츠칩팩코리아 대표이사,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대표이사를 지명했다.정 사장은 “이번 캠페인이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LG이노텍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한편, LG이노텍은 어린이 교통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 왔다. 지난 6월에는 사회공헌활동인 ‘이노드림Day’의 일환으로 서울, 구미, 광주, 평택 등 전국 사업장에서 어린이 안전우산 500여 개를 지역 아동센터와 사회복지관 등에 기부했다.LG이노텍이 전달한 안전우산은 눈에 잘 띄는 디자인의 투명우산이다. 우산을 쓰는 어린이의 시야확보는 물론 운전자가 어린이의 위치를 정확히 식별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이 우산은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을 주고자 LG이노텍 임직원 340여명이 제작에 참여했다.
LG이노텍이 기판소재 사업에서 거둬들이는 이익이 급증하고 있다.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OLED TV 등의 수요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3년 새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기판소재 사업이 카메라 모듈 사업과 함께 양대 ‘캐시카우’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19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약 1000억~1200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429억원의 두 배를 넘는다. 주력 사업인 카메라 모듈뿐 아니라 기판소재 부문에서도 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한 영향이다.LG이노텍은 지난해 기판소재 사업에서 25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카메라 모듈을 포함한 광학 부문 영업이익(4470억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2018년 영업이익 916억원의 세 배에 육박한다. 기판소재 사업 매출이 같은 기간 약 1000억원 증가한 데 그친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기판소재는 모바일·사물인터넷(IoT) 기기의 통신칩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OLED 등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패널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LG이노텍이 생산하는 기판소재 부품은 반도체 기판, 포토마스크, 테이프서브스트레이트 세 가지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5G(5세대 통신) 스마트폰 및 OLED TV의 확산세가 기판소재 사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LG이노텍은 특히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모바일·IoT 통신용 반도체 기판인 ‘무선주파수 패키지형 시스템(RF-SiP) 기판’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RF-SiP는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의 통신을 위한 전력 증폭기, 필터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결합한 통신용 반도체 부품이다. RF-SiP 기판은 RF-SiP를 메인 기판과 연결해준다. 스마트폰의 두께가 얇아지고 성능은 향상되면서 반도체 기업들도 더 얇은 기판을 원하고 있다. 통신반도체 기판 시장만 놓고 보면 LG이노텍의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38%로 세계 1위다.업계에선 LG이노텍이 카메라 모듈과 기판소재 사업 등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올해 연간 매출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정철동 LG이노텍 대표(사진)는 “글로벌 ‘넘버 원’ 소재부품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하며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에도 애플이 신제품 초기 생산량을 20% 늘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은 14일(현지시간) 2.41% 오른 149.15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는 LG이노텍 주가도 함께 날아올랐다.LG이노텍은 15일 7.61% 오른 2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이 올 9월 아이폰13 공개를 앞둔 가운데 초기 생산량을 작년보다 약 20% 늘린 9000만 대로 잡고 공급 업체에 부품 생산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최근 몇 년 동안 아이폰 초기 생산량을 7500만 대 안팎으로 유지해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아이폰 출하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애플의 핵심 부품사인 LG이노텍은 아이폰에 들어가는 트리플카메라와 3차원(3D) 센싱 모듈 등 고사양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미 비수기인 1분기에도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가 해를 넘어가면서도 잘 팔리면서 실적 전망치를 한참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하반기에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이폰12가 예상보다 훨씬 잘 팔린 가운데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이폰13 판매를 둘러싼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애플이 신제품 생산 물량을 늘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비수기였던 2분기를 지나 하반기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하면 LG이노텍의 본격적인 실적 상승세가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해 매출 약 12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실적을 고려하면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는 시각이 많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8.15배에 불과하다.미래 성장 스토리도 갖추고 있다. 메타버스 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부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애플은 증강현실(AR) 생태계를 주도하려 한다. 증강현실을 구현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ToF(Time of Flight·비행거리 측정 방식) 3D 센싱 모듈을 적용하고 있다. 빛이 피사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정밀하게 측정해 사물의 거리와 움직임을 파악한다. ToF 3D 센싱 모듈도 LG이노텍이 생산한다.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