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측이 6일에도 '합당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 대표가 제시한 '이번주 협상시한'이 사실상 다가왔지만 평행선만 반복된 셈이다.

이 대표는 YTN 라디오에서 8월 말부터 당내 경선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버스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노선에 따라 운행할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와는 어떤 형식으로든 만날 수 있다.

항상 준비가 돼 있다"며 "물구나무서기를 하면서라도 만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결국 만나기 싫으니까 만나자는 말에 답은 못 하고 말꼬리를 잡으며 저에게 '철부지 애송이'라고 한다"며 "국민의당에서 선을 그어서 합당을 안 한다고 하면 저도 그렇게 매달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안 대표가 통 큰 결단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정권 교체라는 큰 흐름에 삐죽 나와서 '내 것만 챙기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국민의당 지지율 5%를 인정하겠나.

5%가 0%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막가는 협상…이준석 "정시 출발" 安측 "헌법정신이냐"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이 독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8월 말에 '경선 버스' 일정이라는 것이 무슨 헌법 사항도 아니다"라며 "그것은 국민의힘의 자체적인 정치 일정"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합당에 대해 '예스(Yes)냐, 노(No)냐'라고 묻는 것은 보통 형사재판 법정에서 검사가 피고인한테 심문할 때나 하는 것"이라며 "정권 교체의 동반자한테 이것이 과연 올바른 태도인지에 대해 이 대표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상대방을 무시하고 압박하는 일방통행식 태도는 지양했으면 좋겠다"며 "서로 이거 아니면 죽어도 안 된다는 안을 들고나오면 협상이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