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5일 에스티팜에 대해 장기 성장 계획을 갖고 있다며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중장기 주가상승’과 목표주가 14만원을 제시했다.

에스티팜의 성장 동력으로는 대규모 원료의약품(API) 공장 건설,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을 꼽았다.

하태기 연구원은 “대형 제약사(빅파마)들의 올리고 기반 신약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만큼 관련된 올리고 API 수요도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고는 화합물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의 줄임말로 핵산 치료제의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하태기 연구원은 “올 상반기 올리고 API 매출이 73.6% 증가했고,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100% 증가한 9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며 “2022~2023년에도 신규 API 공급계약이 추가돼 관련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에스티팜은 올리고 API 공장을 확장 중이다. 기존 반월 공장(750kg), 시화공장(50kg)에 더해 반월공장 3~4층 60% 공간에 800kg 규모의 생산 시설을 증설 중이다. 연내 완공이 목표다. 내년 상반기에는 3~4층 나머지 40% 공간에 400kg 규모를 추가 증설 완료해 생산능력(케파)을 총 2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반월공장 내 제2올리고동 증설도 올 하반기 시작할 예정이다.
자료 제공=상상인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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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분야에서의 잠재력도 긍정적으로 봤다. 에스티팜은 올 5월, 1차로 480만도즈 규모의 mRNA 생산 공장을 완성했다. 4분기까지 연간 1000만도즈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정부지원을 받을 경우, 연간 1억2000만도즈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 6월 말에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후보물질도 도출했다. 현재 전임상 중이다. 변이성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도 하반기 확정될 전망이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 백신 가격인상 발표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했다.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mRNA 백신에 대한 글로벌(한국 포함) 수요가 증가하면서 에스티팜과 같은 후발업체에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하 연구원은 “올 4월 주가 14만원 고점에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됐다”며 “에스티팜의 국산 백신 개발 가능성이 가시화하면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에스티팜의 성장 동력은 코로나19 백신 API에서 찾을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mRNA 기술에 기반해 단백질의약품과 같은 다양한 신약 API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