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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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딴 'BTS 세트'의 세계적인 흥행으로 맥도날드 매출이 급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맥도날드는 28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 세계 동일매장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0.5%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2분기와 비교해도 6.9% 상승한 수치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맥도날드는 2분기 순 매출은 58억9000만 달러(약 6조8000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57% 늘었고, 시장 전망치 56억 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22억2000만 달러(약 2조6000억 원)로 전년 동기(4억8380만 달러)의 5배에 육박했다. 주당 순이익은 2.37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11달러 보다 늘어난 수치였다.

맥도날드의 매출 상승은 BTS 세트 출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맥도날드는 올해 2월 방탄소년단과 손잡고 50여 개국에서 'BTS 세트' 메뉴를 출시했다. 여기에 신메뉴 크리스피 치킨샌드위치도 인기를 모으면서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것.
/사진=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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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너겟(맥너겟)과 감자튀김 등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된 'BTS 세트'는 국내에서만 143만 개를 판매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국내 맥도날드 관계자도 "미국 본사의 제안으로 BTS세트가 만들어졌는데 이처럼 세트가 단기간 안에 판매량이 높게 나온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국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BTS 세트를 구입하기 위해 인파가 몰리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매장 10여 곳이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맥도날드 측도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BTS 세트가 우리 매장 방문과 치킨 맥너겟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