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TOP6/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 TOP6/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들의 이름 뿐 아니라 생일로도 상표권 출원이 이뤄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속사 측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8일 가수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 정동원, 김희재 등 TV조선 '미스터트롯'의 TOP6의 매니지먼트 대행을 담당하고 있는 뉴에라프로젝트는 "예천양조 측의 상표권 관련 행위들로 인하여 미스터트롯 TOP6 팬들의 염려와 불편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며 "뉴에라프로젝트는 아티스트의 원 소속사와 적극 협력하여 ㈜예천양조 측의 상표권 관련 행위들이 TOP6의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살피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합법적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광고 기업들의 불편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법무법인 세종의 상표권 및 저작권 전문 변호인단과 함께 강력한 대응하겠다"며 "뉴에라프로젝트는 아티스트의 권리 침해 방지를 위해 힘쓰고, 권리 침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퍼블리시티권은 영화배우, 탤런트, 운동선수 등 유명인이 자신의 성명이나 초상을 상품 등의 선전에 이용하는 것을 허락하는 권리다. 유명인의 이름, 초상, 서명, 목소리 등 개인의 인격적인 요소가 파생하는 가치를 본인 허락 없이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통제할 수 있다.

유명 연예인들의 생일은 팬덤에서도 의미있는 숫자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퍼블리시티권 침해로도 볼 수 있다는 견해다.

예천양조는 '영탁막걸리'를 둘러싸고 가수 영탁과 상표권 관련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 와중에 예천양조 안동총판을 담당하는 김모 씨가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각각 영탁과 임영웅의 생일을 딴 '0513'과 '0616우리곁愛(애)' 상표를 출원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 씨는 한경닷컴에 "이전에 등록이 안 돼 등록했을 뿐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추후 사업적으로 도움이 될까 싶어서 등록했다. (등록 자체가) 문제 될 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예천양조와 관련성에 대해서는 "본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예천양조 서울지부 조모 대표 역시 "김 씨가 상표 출원한 사실을 우리도 모르고 있다가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김 씨는 본사와 전혀 관련이 없고, 직원도 아니다"고 관계성을 부인했다.

다음은 뉴에라프로젝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뉴에라프로젝트입니다.

㈜예천양조 측의 상표권 관련 행위들로 인하여 미스터트롯 TOP6 팬들의 염려와 불편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뉴에라프로젝트는 아티스트의 원 소속사와 적극 협력하여 ㈜예천양조 측의 상표권 관련 행위들이 TOP6의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살피고 대응하겠습니다.

또한 합법적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광고 기업들의 불편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법무법인 <세종>의 상표권 및 저작권 전문 변호인단과 함께 강력한 대응을 할 것입니다.

뉴에라프로젝트는 아티스트의 권리 침해 방지를 위해 힘쓰고, 권리 침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