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펀드 배당금 늘었지만…신규 설정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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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은 예탁원을 통한 전자등록 방식으로 발행한 펀드들이 올해 상반기 모두 15조9128억원의 이익배당금을 투자자들에게 준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5.8%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사모펀드는 68.6% 증가한 13조7512억원을, 공모펀드는 50.1% 늘어난 2조1616억원을 각각 투자자들에게 배당했다. 공모펀드 중에서는 1548개가, 사모펀드 중에서는 7507개가 각각 배당금을 지급했다.
투자자들은 펀드로부터 받은 이익배당금의 상당 부분을 재투자했다. 공모펀드 배당액의 87.7%인 1조8961억원이 재투자됐다. 반면 사포펀드는 재투자가 어려운 부동산, 특별자산 펀드의 비중이 전체의 60%인 영향으로 재투자 비율이 47%에 그쳤다.
이익 배당금은 늘었지만 펀드의 규모는 줄었다.
올해 상반기 공모펀드의 신규 설정액은 3조5758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6.8% 줄었다. 같은 기간 사모펀드에는 3% 감소한 29조9639억원이 유입됐다.
청산 분배금은 공모펀드가 작년 상반기 대비 35.7% 늘어난 2조5953억원을, 사모펀드가 38.7% 감소한 15조39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예탁원은 “사모펀드의 청산분배금 및 청산펀드수의 감소 원인은 상환금(환매) 연기 및 작년 이후 신규 설정 펀드수의 급격한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상반기 기준 신규 설정 펀드 수는 2019년 3880개에서 작년 1438개, 올해 1304개로 꾸준히 줄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