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중계 잇따른 논란…이번엔 '자유형 200mm' 자막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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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박성제 사장, 잇따른 논란에 사과
사과 당일 "원했던 메달색 아니야"
황선우 수영 중계에선 200mm 자막 실수 의혹
MBC "해당 화면 우리 방송 아니야" 해명
사과 당일 "원했던 메달색 아니야"
황선우 수영 중계에선 200mm 자막 실수 의혹
MBC "해당 화면 우리 방송 아니야" 해명
사장의 대국민 사과에도 MBC 중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MBC가 황선우 선수가 출전하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경기를 알리면서 자막으로 '200mm'라고 표기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전날 올림픽 중계 방송에서 자막과 자료 화면 사고로 논란에 MBC 박성제 사장이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사과까지 했기에 자막 사고가 났다는 것에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MBC는 "해당 화면은 우리 방송사가 아니다"며 "오해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MBC는 26일엔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재일동포 3세인 안창림 선수가 아제르바이잔의 루스탐 오루조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에도 "우리가 원했던 메달 색깔이 아니었지만"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자처했다. 안창림 선수는 일본유도협회의 귀화 제안도 거부하고, 각종 견제를 이겨내고 32강부터 4강까지 네 경기 연속 연장 접전 끝에 코피까지 흘리는 악조건 속에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MBC 캐스터의 '메달 색' 언급에 조준호 해설위원이 "동메달로도 소중한 결실"이라며 수습해야 했다.
박성제 사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이상화 선수와 관련된 보도에 자신의 SNS에 "'이상화 올림픽 3연패 무산' 따위의 기사 헤드라인들이 참 짜증난다"며 "많은 언론들이 여전히 국민 수준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꾸짖었다. 하지만 정작 MBC 소속 캐스터의 발언이 "메달 색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 선수를 응원하는 국민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MBC는 도쿄올림픽 개회식부터 문제가 되는 이미지 사용, 다른 나라를 조롱하는 논란이 되는 표현의 자막으로 지속적으로 지적을 받아 왔다. SNS를 통해 해당 국가에 소식이 전해졌을 뿐 아니라 외신을 통해 보도되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
결국 박 사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23일 밤 중계 도중 각국 소개 과정에서 일부 국가와 관련해 부적절한 화면과 자막이 방송됐다"며 "25일 축구 중계 중 상대국 선수를 존중하지 않는 경솔한 자막이 방송을 탔다. 신중하지 못한 방송으로 상처 입은 해당 국가 국민과 실망한 시청자에게 콘텐츠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머리를 숙였다. 박 사장은 "급하게 1차 경위를 파악해보니 특정 몇몇 제작진을 징계하는 것에서 그칠 수 없는, 기본적인 규범 인식과 콘텐츠 검수 시스템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며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27일 "MBC가 황선우 선수가 출전하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경기를 알리면서 자막으로 '200mm'라고 표기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전날 올림픽 중계 방송에서 자막과 자료 화면 사고로 논란에 MBC 박성제 사장이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사과까지 했기에 자막 사고가 났다는 것에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MBC는 "해당 화면은 우리 방송사가 아니다"며 "오해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MBC는 26일엔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재일동포 3세인 안창림 선수가 아제르바이잔의 루스탐 오루조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에도 "우리가 원했던 메달 색깔이 아니었지만"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자처했다. 안창림 선수는 일본유도협회의 귀화 제안도 거부하고, 각종 견제를 이겨내고 32강부터 4강까지 네 경기 연속 연장 접전 끝에 코피까지 흘리는 악조건 속에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MBC 캐스터의 '메달 색' 언급에 조준호 해설위원이 "동메달로도 소중한 결실"이라며 수습해야 했다.
박성제 사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이상화 선수와 관련된 보도에 자신의 SNS에 "'이상화 올림픽 3연패 무산' 따위의 기사 헤드라인들이 참 짜증난다"며 "많은 언론들이 여전히 국민 수준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꾸짖었다. 하지만 정작 MBC 소속 캐스터의 발언이 "메달 색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 선수를 응원하는 국민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MBC는 도쿄올림픽 개회식부터 문제가 되는 이미지 사용, 다른 나라를 조롱하는 논란이 되는 표현의 자막으로 지속적으로 지적을 받아 왔다. SNS를 통해 해당 국가에 소식이 전해졌을 뿐 아니라 외신을 통해 보도되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
결국 박 사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23일 밤 중계 도중 각국 소개 과정에서 일부 국가와 관련해 부적절한 화면과 자막이 방송됐다"며 "25일 축구 중계 중 상대국 선수를 존중하지 않는 경솔한 자막이 방송을 탔다. 신중하지 못한 방송으로 상처 입은 해당 국가 국민과 실망한 시청자에게 콘텐츠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머리를 숙였다. 박 사장은 "급하게 1차 경위를 파악해보니 특정 몇몇 제작진을 징계하는 것에서 그칠 수 없는, 기본적인 규범 인식과 콘텐츠 검수 시스템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며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