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연속 1000명대…비수도권 확진자 35.9% '최고치'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630명 추가돼 누적 18만573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집계된 1842명보다 212명 감소하면서 1600명대에 머물렀다.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이었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 수가 1800명대에서 1600명대로 줄어든 것을 두고 코로나19 유행 완화 국면이라 진단하기엔 무리가 있다. 전날의 경우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원 270명이 반영된 수치라서다.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은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전국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이동량이 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할 우려도 남아있는 상태다. 이에 정부는 이날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다음 달 8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17일째 1000명대를 웃돌고 있다. 1주간 하루 평균 1527명꼴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44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1574명이 지역발생, 56명이 해외유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 집계된 1533명보다 41명 늘었고,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 기록한 309명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청해부대 관련 신규 확진자 수가 제외되면서다.
지역별로는 서울 516명, 경기 403명, 인천 90명 등 수도권이 1009명(64.1%)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이달 21일부터 사흘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중은 지난 18일부터 엿새째 30%를 넘기고 있다. 이날 집계된 35.9%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사태 이후 최고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206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11%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218명)보다 9명 늘어 총 227명으로 확인됐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67%(4만4387명 중 1630명)다. 직전일 4.07%(4만5245명 중 1842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63%(1138만8305명 중 18만5733명)이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