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나이 젊다고 청년 대변하는 건 아냐" 강민진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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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귀족노조 타파' 대선 공약 내걸어
강민진 "국힘 집권하면 청년노동자 다 죽는다"
윤희숙 "'청년' 자 떼고 그냥 기성정치 하라" 반격
강민진 "국힘 집권하면 청년노동자 다 죽는다"
윤희숙 "'청년' 자 떼고 그냥 기성정치 하라" 반격
차기 대선 1호 공약으로 '귀족노조 타파'를 내건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노동 후퇴를 포장하는 청년팔이를 멈추라"는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의 지적에 대해 "나이 젊다고 청년을 대변하는 게 아니다"라며 역공을 펼쳤다.
윤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나이 젊다고 청년을 대변하는 게 아니다. 소속 당 입장만 복창하려면 '청년' 자를 떼고 그냥 기성정치하라"고 운을 뗐다.
그는 "몇 년 전 청년일자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던 시기에 청년대표라며 불려 다니던 젊은이들 상당수는 자신들을 교육시킨 민노총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곤 했다"며 "대기업 철밥통 강성노조원과 청년실업자 간의 격차를 어떻게 줄일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선배 근로자의 일자리를 뺏으며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하니 저러면서 누굴 대표하나 싶었다"라고 적었다.
이어 "최저임금을 탈정치적으로 정해 문재인 정부 때처럼 청년이 무더기로 일자리를 잃는 것을 더 이상 반복하지 말자는데, 그게 최저임금 무력화라니 그런 논리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냐"며 "청년정의당은 최저임금 대폭 상승에도 일자리 걱정이 없는 대기업 근로자만 눈에 보이고 자동주문기계가 대체한 청년은 안중에도 없냐. 그러면서 무슨 청년을 대변한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끝으로 "근로시간에 대해 근로자가 절실히 원하는 것을 존중하는 자기결정권을 확대하자는데 무슨 노동의 후퇴냐"라며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동료 청년들은 기회에 목말라 있다. 청년을 배신하며 소속당에게만 잘 보이려거든 그냥 '청년' 자를 떼고 기성 정치인 하라"라고 쏘아붙였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은 노동 후퇴 포장하는 청년팔이를 멈추십시오' 제하 입장문을 통해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등은 지금 '노조가 죽어야 청년이 산다'며 최저임금과 주 52시간제를 무력화시키겠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런 국민의힘이 집권하면 그야말로 밑바닥 청년노동자들이 다 죽을 것 같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어 "'귀족노조 타파'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막상 그 내용은 최저임금을 받고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가장 열악한 환경의 노동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노동 안전망을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사실상 과거 국민의힘이 전통적으로 내세웠던 반노동 정책을 답습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현행 최저임금제가 무력화되면 누가 가장 타격을 입겠냐"며 "이미 최저임금을 훨씬 상회하는 임금을 받는 사람들인가. 아니면 가장 힘든 노동을 하고도 최저임금을 겨우 받는 청소노동자, 돌봄노동자, 경비노동자와 같은 분들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파업 시 대체근로를 허용하면 결국 웃는 사람은 노동자를 상대로 마음껏 권력을 휘두를 수 있게 되는 사측뿐"이라며 "몇 년 전 한 게임업체에서 일하던 젊은 노동자가 주 89시간 근무를 하다 과로로 사망했던 사건이 있었다. 이렇게 죽어나는 노동자들이 '귀족노조'란 말이냐. 세상에 어떤 귀족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가 죽느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노동을 다시 정의하고 노동권을 재규정해야 하는 전환기에 서 있다"며 "이런 틈을 타 기존의 노동 안전망마저 무력화시키려는 국민의힘 등의 시도는 노동의 미래를 여는 대신 과거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노동 탄압과 기득권 수호가 국민의힘의 정체성이라면 최소한 청년은 팔지 말길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윤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나이 젊다고 청년을 대변하는 게 아니다. 소속 당 입장만 복창하려면 '청년' 자를 떼고 그냥 기성정치하라"고 운을 뗐다.
그는 "몇 년 전 청년일자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던 시기에 청년대표라며 불려 다니던 젊은이들 상당수는 자신들을 교육시킨 민노총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곤 했다"며 "대기업 철밥통 강성노조원과 청년실업자 간의 격차를 어떻게 줄일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선배 근로자의 일자리를 뺏으며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하니 저러면서 누굴 대표하나 싶었다"라고 적었다.
이어 "최저임금을 탈정치적으로 정해 문재인 정부 때처럼 청년이 무더기로 일자리를 잃는 것을 더 이상 반복하지 말자는데, 그게 최저임금 무력화라니 그런 논리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냐"며 "청년정의당은 최저임금 대폭 상승에도 일자리 걱정이 없는 대기업 근로자만 눈에 보이고 자동주문기계가 대체한 청년은 안중에도 없냐. 그러면서 무슨 청년을 대변한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끝으로 "근로시간에 대해 근로자가 절실히 원하는 것을 존중하는 자기결정권을 확대하자는데 무슨 노동의 후퇴냐"라며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동료 청년들은 기회에 목말라 있다. 청년을 배신하며 소속당에게만 잘 보이려거든 그냥 '청년' 자를 떼고 기성 정치인 하라"라고 쏘아붙였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은 노동 후퇴 포장하는 청년팔이를 멈추십시오' 제하 입장문을 통해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등은 지금 '노조가 죽어야 청년이 산다'며 최저임금과 주 52시간제를 무력화시키겠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런 국민의힘이 집권하면 그야말로 밑바닥 청년노동자들이 다 죽을 것 같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어 "'귀족노조 타파'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막상 그 내용은 최저임금을 받고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가장 열악한 환경의 노동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노동 안전망을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사실상 과거 국민의힘이 전통적으로 내세웠던 반노동 정책을 답습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현행 최저임금제가 무력화되면 누가 가장 타격을 입겠냐"며 "이미 최저임금을 훨씬 상회하는 임금을 받는 사람들인가. 아니면 가장 힘든 노동을 하고도 최저임금을 겨우 받는 청소노동자, 돌봄노동자, 경비노동자와 같은 분들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파업 시 대체근로를 허용하면 결국 웃는 사람은 노동자를 상대로 마음껏 권력을 휘두를 수 있게 되는 사측뿐"이라며 "몇 년 전 한 게임업체에서 일하던 젊은 노동자가 주 89시간 근무를 하다 과로로 사망했던 사건이 있었다. 이렇게 죽어나는 노동자들이 '귀족노조'란 말이냐. 세상에 어떤 귀족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가 죽느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노동을 다시 정의하고 노동권을 재규정해야 하는 전환기에 서 있다"며 "이런 틈을 타 기존의 노동 안전망마저 무력화시키려는 국민의힘 등의 시도는 노동의 미래를 여는 대신 과거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노동 탄압과 기득권 수호가 국민의힘의 정체성이라면 최소한 청년은 팔지 말길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