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놓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어요"…수능 앞둔 고3 접종 시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종시 접종센터서 대성고 고3·교직원 접종
"조금 더 마음 놓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19일 세종시 남세종 종합청소년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이날 시작됐다.
남세종 종합청소년센터에서는 이날 세종 대성고 고3 학생과 교직원 총 234명이 접종한다.
이하은(18·대성고 3학년)양은 백신 접종 후 취재진과 만나 "집에서만 공부하는 게 아니라 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를 간다.
이럴 때 덜 불안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3 접종 첫날 센터에서 만난 학생들은 수능을 앞두고 감염 걱정을 줄이고자 고민 끝에 접종하기로 결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 양은 "수능을 좀 안전하게 준비하고 시험도 안전하게 보고 싶어서 접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관우(18·대성고 3학년)군도 "코로나19 감염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는 없겠지만, 수능을 앞두고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 보려고 접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학생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도 주의 깊게 살피겠다고 전했다.
이 양은 "어머니가 걱정을 많이 하셨다.
열이 나고 피곤해서 살이 빠진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각오를 하고 있으라'고 하시더라"며 "어젯밤에 의식적으로 푹 자려고 했고 타이레놀도 사 놨다"고 말했다.
이 군은 "학교 독서실이나 사설 독서실을 가곤 했는데 하루 이틀 정도는 집에서 몸 상태를 지켜보고 인터넷 강의 정도를 들으려고 한다"며 "접종 후 2∼3일은 공부를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 계획도 조금 수정했다.
접종을 받아도 방역수칙은 지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버지가 얀센으로 접종하셨는데, 화이자는 얀센보다 예방률이 더 높다고 해서 오히려 가족들이 걱정을 덜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학생들과 함께 백신을 접종한 교사 오현준(37)씨는 "고3 담임으로 학생들 마스크 착용부터 급식실 지도 등 생활 지도도 쉽지 않았지만, 진학 지도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학생들과 함께 백신을 맞게 돼서 그런 부담이 조금 덜해질 것 같다"고 전했다.
남세종 종합청소년센터 앞에는 접종 시작 10분 전인 오전 8시 50분부터 50m 이상 되는 긴 줄이 이어졌다.
오전 8시 55분에는 학생 14명이 아크릴 칸막이로 구분된 예진표 작성 구역으로 이동해 예진표를 작성한 뒤 접종 구역으로 들어갔다.
접종 구역으로 10여 명의 학생이 한 번에 몰리자, 센터 관계자는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안내하면서 다시 줄을 세웠다.
접종 구역에서는 접종센터 관계자가 예진표를 확인했고 군복을 입은 남성이 학생들의 체온을 쟀다.
이후 의사가 나와서 학생 14명에게 "접종 후 발열, 붓기,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 타이레놀 같은 해열제를 복용하고 호흡곤란, 흉통 등이 발생할 때는 119를 부르거나 병원에 내원하라"고 안내했다.
호흡곤란, 흉통 등은 심근염과 심낭염 등의 의심 증상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을 맞은 뒤 심근염과 심낭염 등이 매우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
전은정 세종시보건소장은 "청소년이 화이자를 접종할 때 심근염과 심낭염 등이 드물게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이상 반응 안내 시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 안내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센터에서 접종을 받은 학생들의 접종 일자가 '19일'이 아닌 '22일'로 적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센터는 1차 접종을 우선 진행한 뒤 일자를 일괄 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19일 세종시 남세종 종합청소년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이날 시작됐다.
남세종 종합청소년센터에서는 이날 세종 대성고 고3 학생과 교직원 총 234명이 접종한다.
이하은(18·대성고 3학년)양은 백신 접종 후 취재진과 만나 "집에서만 공부하는 게 아니라 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를 간다.
이럴 때 덜 불안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3 접종 첫날 센터에서 만난 학생들은 수능을 앞두고 감염 걱정을 줄이고자 고민 끝에 접종하기로 결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 양은 "수능을 좀 안전하게 준비하고 시험도 안전하게 보고 싶어서 접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관우(18·대성고 3학년)군도 "코로나19 감염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는 없겠지만, 수능을 앞두고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 보려고 접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학생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도 주의 깊게 살피겠다고 전했다.
이 양은 "어머니가 걱정을 많이 하셨다.
열이 나고 피곤해서 살이 빠진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각오를 하고 있으라'고 하시더라"며 "어젯밤에 의식적으로 푹 자려고 했고 타이레놀도 사 놨다"고 말했다.
이 군은 "학교 독서실이나 사설 독서실을 가곤 했는데 하루 이틀 정도는 집에서 몸 상태를 지켜보고 인터넷 강의 정도를 들으려고 한다"며 "접종 후 2∼3일은 공부를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 계획도 조금 수정했다.
접종을 받아도 방역수칙은 지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버지가 얀센으로 접종하셨는데, 화이자는 얀센보다 예방률이 더 높다고 해서 오히려 가족들이 걱정을 덜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학생들과 함께 백신을 접종한 교사 오현준(37)씨는 "고3 담임으로 학생들 마스크 착용부터 급식실 지도 등 생활 지도도 쉽지 않았지만, 진학 지도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학생들과 함께 백신을 맞게 돼서 그런 부담이 조금 덜해질 것 같다"고 전했다.
남세종 종합청소년센터 앞에는 접종 시작 10분 전인 오전 8시 50분부터 50m 이상 되는 긴 줄이 이어졌다.
오전 8시 55분에는 학생 14명이 아크릴 칸막이로 구분된 예진표 작성 구역으로 이동해 예진표를 작성한 뒤 접종 구역으로 들어갔다.
접종 구역으로 10여 명의 학생이 한 번에 몰리자, 센터 관계자는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안내하면서 다시 줄을 세웠다.
접종 구역에서는 접종센터 관계자가 예진표를 확인했고 군복을 입은 남성이 학생들의 체온을 쟀다.
이후 의사가 나와서 학생 14명에게 "접종 후 발열, 붓기,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 타이레놀 같은 해열제를 복용하고 호흡곤란, 흉통 등이 발생할 때는 119를 부르거나 병원에 내원하라"고 안내했다.
호흡곤란, 흉통 등은 심근염과 심낭염 등의 의심 증상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을 맞은 뒤 심근염과 심낭염 등이 매우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
전은정 세종시보건소장은 "청소년이 화이자를 접종할 때 심근염과 심낭염 등이 드물게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이상 반응 안내 시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 안내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센터에서 접종을 받은 학생들의 접종 일자가 '19일'이 아닌 '22일'로 적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센터는 1차 접종을 우선 진행한 뒤 일자를 일괄 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