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 tvN `간 떨어지는 동거`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 탄생


이혜리가 ‘로코 요정’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활약으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지난 15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tvN ‘간 떨어지는 동거’로 첫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 도전한 이혜리가 유종의 미를 맺었다.

이혜리는 극중 이담으로 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과 설렘 가득한 로맨스로 ‘로코’ 장르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간동거’의 케미 요정으로 활약하는 등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증폭시키는 저력을 뽐냈다.

이날 방송된 16회에서 이담(이혜리 분)은 교통사고와 함께 갑자기 사라진 신우여(장기용 분)와의 이별에 아파했지만, 그의 기억을 지우지 않고 끝까지 우여를 기다리는 순애보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그리고 마침내 인간이 되어 나타난 우여와 평범한 연애를 시작하는 담의 모습으로 달콤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혜리(이담 역)가 연기한 ‘이담’은 모태솔로이지만 할 말은 하는 당찬 캐릭터로, 이혜리는 불의 앞에서 결코 참지 않는 통쾌한 사이다 어록과 더불어 상대 역인 장기용(신우여 역)과의 관계에서는 서툴지만 귀여운 풋풋한 연애 스토리를 그렸다. 이처럼 이혜리는 웹툰 원작 캐릭터에 완벽하게 스며드는 것을 넘어서 사랑스러움까지 더한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혜리의 ‘로코 활약’은 방송 첫 주부터 도드라졌다. 이혜리는 실감 나는 만취 연기와 더불어 바닥에 구르거나 변기를 뚫는 코미디 연기와 먹방까지 맛깔나게 소화하며 폭풍 웃음을 선사했다. 반면 장기용에게는 거침없는 ‘직진 본능’으로 설렘을 극대화했다. 사랑 앞에서 두려움이나 망설이는 기색 하나 없이, 건강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러브라인을 가속화했다.

특히 이혜리의 생생한 연기가 극에 몰입도를 더했다. 이혜리는 장기용에게 구슬을 돌려준 후 기억을 지워진 척하는 순간이나 신우여가 담으로 변신한 장면에서는 시크하고 싸늘한 모습을 보여주며 평소 발랄한 모습과의 갭 차이를 보여줬다. 또한 장기용과 수차례 이별하는 장면마다 폭풍 눈물을 흘리며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하는 섬세한 호연으로 애틋함을 끌어올렸다.

이 밖에도 이혜리는 장기용과 함께할 때의 애교 넘치는 모습과 배인혁(계선우 역) 앞에서는 한없이 차가운 철벽녀로 극과 극의 반전미를 뽐냈다. 또한 절친인 박경혜(최수경 역), 김도완(도재진 역)과는 현실 친구의 찰진 호흡을 보여주며 ‘간 떨어지는 동거’의 명불허전 ‘케미 요정’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혜리는 ‘간 떨어지는 동거’를 통해 다채로운 매력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성공적인 로코 데뷔는 물론 ‘로코 요정’으로 입지를 굳혔다. 매 작품 자신만의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를 반영한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호평을 받고 있는 이혜리는 올 하반기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로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라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혜리가 출연한 tvN ‘간 떨어지는 동거’는 15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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