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국비 26억원 받아 모두 치워…업체에는 구상권 청구 예정
경남 고성군에 산처럼 쌓인 어업 폐기물 1년만에 처리
경남 고성군은 사천시와 경계 지점에 쌓인 1만t이 넘은 쓰레기를 모두 처리했다고 14일 밝혔다.

한 어업폐기물 처리업체인 2019년 1월부터 사천시 정동면과 접한 고성군 상리면 신촌2길 공장과 주변에 폐그물 등 어업 폐기물을 수거해 쌓아두기 시작했다.

폐기물 야적이 길어지자 주민들은 보기에도 흉하고 악취까지 나 참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고성군은 업체에 쓰레기를 처리하라고 여러 차례 행정명령과 영업정지 명령까지 했다.

그러나 업체는 처리 여력이 없다며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업체 대표는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이 됐다.

그러나 폐기물은 그대로 남았다.

고성군은 환경부에 방치폐기물 처리비용 지원을 요청해 국비 26억원을 따오는 데 성공했다.

고성군은 이 예산으로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 말까지 1년 동안 폐기물을 모두 치웠다.

처리한 폐기물량은 무려 1만1천700t이다.

군에서 1년간 발생하는 생활쓰레기양보다 많았다.

군은 폐기물업체 사업주 등을 상대로 쓰레기 처리비용 구상권 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남 고성군에 산처럼 쌓인 어업 폐기물 1년만에 처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