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이 태양 관측을 전문으로 하는 천체관측소를 16일 개관한다.

연면적 344㎡, 지상 2층 규모로 관측실, 체험학습실 등으로 구성됐다. 관측실에선 한국천문연구원 보현산천문대에서 쓰던 국내 첫 연구용 태양관측 망원경을 전시한다. 1994년부터 2019년까지 26년간 태양활동을 관측해 온 장비다. 일반인이 볼 수 없는 시설이었지만 이번에 중앙과학관에 이전 설치하면서 관람 기회가 생겼다. 우주 속 실시간 태양 영상을 보면서 흑점, 홍염, 쌀알무늬 등 태양의 다양한 활동과 현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을 수 있다. 사전 예약 방식으로 하루 3회 개방한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회당 관람 인원은 10명으로 제한한다.

유국희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은 “국민들의 천문 관측 수요를 충족시키고 과학 문화 확산을 위해 태양 관측 시설을 새로 개관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이와 함께 기초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슬기로운 과학생활 물리편’ 행사를 12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연다. 영상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괴짜들의 물리실험’, 특정 사건에 대한 물리학적 원리를 살펴보는 ‘전지적 물리 시점’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온라인으로 물리학 연구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방구석 과학’도 마련돼 있다. 유 관장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세대(5G) 이동통신 등 첨단 과학기술의 기반은 수학, 물리 등 기초과학”이라며 “기초과학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