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타지역 방문 도민, 방문객 및 접촉 전파 등

피서철 제주에서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절반 이상이 타지역 등 외부 요인으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확진자 2명 중 1명 이상 외부서 전파·감염
제주도는 이달 들어 10일 현재까지 121명이 코로나19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달 신규 확진자 중 66명(54%)이 타지역을 방문하거나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달 신규 확진자 중 55명(45.5%)은 도내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5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이달 121명 중 도내 거주자는 70명(57.9%), 도외 거주자 51명(42.1%) 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0.7%(25명)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19%(23명), 40대 19%(23명), 60세 이상 13.2%(16명) 등이다.

특히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90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6명을 기록했다.

일별 확진자는 4일 6명, 5일 5명, 6일 19명, 7일 17명, 8일 31명, 9일 10명, 10일 24명 등이다.

최근 집단감염 사례인 서귀포시 해바라기 가요주점 관련 확진자는 총 16명이며, 제주시 워터파크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21명이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 10일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면세점 근무자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매장을 긴급 폐쇄하고 방역 소독을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공항 면세점 동료 근무자 등 14명은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금 방역상 엄중한 상황이다.

도민은 최소한 향후 2주 만이라도 접촉을 줄이는 생활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가 모두가 힐링의 섬, 위안의 섬이 되려면, 제주 여행 계획을 짜시는 관광객 등 국민은 사전에 진단검사를 반드시 받고 방문해 주길 바란다.

여행도 이제는 자기 책임을 다하는 여행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