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에서 진행된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ESG경영과 No.1 디지털플랫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B금융 제공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에서 진행된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ESG경영과 No.1 디지털플랫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B금융 제공
금융지주 회장들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잇달아 ‘MZ세대’를 강조하고 나섰다. 디지털 시대 주역인 MZ세대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야 시장 변화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게 회장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에서 진행한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마무리 연설에서 “과거 영광을 누렸던 거대 기업들 중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사라진 사례가 많다”며 “디지털 시대 주역인 MZ세대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혜택·편의·즐거움’을 제공하는 ‘넘버원 금융플랫폼’으로 인정받도록 전 경영진이 속도감 있게 실행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경영전략회의에는 인도네시아·중국·캄보디아 등 해외계열사를 포함해 계열사 대표와 임원 등 경영진 250여명이 참석했다. 오전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시장의 시각으로 바라본 KB의 현황과 제언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회장은 뒤이어 가진 최고경영자(CEO) 특강에서 윤 회장은 ‘리딩금융그룹’에 대해 높아진 기대치를 언급하며 “환경과 사회, 주주 및 고객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ESG경영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9일 서울 회현동 우리금융그룹 본사 비전홀에서 ‘2021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은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자고 당부했다.   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9일 서울 회현동 우리금융그룹 본사 비전홀에서 ‘2021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은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자고 당부했다. 우리금융 제공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이날 MZ세대 대표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비대면으로 진행된 경영전략회의에서 하반기 경영 핵심 키워드로 ‘속도’와 ‘기업문화’를 꼽았다. 손 회장은 “MZ세대는 이제 그룹의 미래가 아닌 현재를 이끄는 주축세대인만큼,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직급의 직원들로 구성된 기업문화혁신 TFT의 발표를 듣고, MZ세대와의 소통을 주제로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의 강연을 청취했다.

손 회장은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로 시장 예측이 불가능해졌다”며 “우리금융그룹이 모든 사업에서 최고의 속도를 내고 획기적 전략으로 시장의 판을 흔드는 게임체인저가 돼야한다”고 당부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