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도시가스 업체 매각, 시장 인가받아야" 정부에 건의
광주시가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의 도시가스 공급업체 해양에너지 인수에 대한 지역 사회 반발을 의식해 정부에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광주시는 도시가스사의 양도·양수 시 시·도 지사의 인가를 받도록 산업통상자원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고 8일 밝혔다.

에너지 전문 회사가 아닌 사모 펀드사가 국민 생활에 밀접한 공공재인 도시가스 사업에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등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시·도 지사 인가제도는 1971년부터 1999년까지 시행됐었다.

광주시는 맥쿼리인프라가 제시한 운영 방침 이행 여부를 엄격히 지도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맥쿼리인프라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내고 ▲ 도시가스 요금 산정 절차 존중 ▲ 자본구조 준수 ▲ 근로자 고용 승계 ▲ 연료전지 발전량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기여와 고용 창출 ▲ 시민 사회 소통과 사회 공헌 활동 등 5가지를 약속했다.

광주시는 도시가스 공급업체 인수 계약, 시민사회 반발 등 과정에서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은 맥쿼리인프라를 '투기 자본'으로 규정하고 해양에너지 인수 반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