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7이닝 2실점+시속 173㎞ 동점 2루타…시즌 4승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3경기, 18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동점타의 주인공도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4개를 잡았고, 볼넷은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7월 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1회도 채우지 못하고 ⅔이닝 2피안타 5사사구 7실점 한 오타니는 엿새 만에 자존심을 회복했다.

시즌 4승(1패)째를 수확한 오타니는 시즌 평균자책점도 3.60에서 3.49로 낮췄다.

그는 방망이로도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2번 타자로도 출전한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그는 1회말 동점 2루타를 치며 자신이 1회초에 내준 점수를 만회했다.

오타니 7이닝 2실점+시속 173㎞ 동점 2루타…시즌 4승
'투수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처했다.

알렉스 버두고의 1루 땅볼 때 3루에 도달한 에르난데스는 J.D. 마르티네스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타자 오타니'가 곧바로 만회했다.

오타니는 1회말 무사 2루에서 네이선 이볼디의 시속 144㎞ 스플리터를 받아쳐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쳤다.

오타니의 시즌 68번째 타점이었다.

에인절스는 1회 2사 2루에서 터진 맥스 스테이시의 투런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6회 2사 3루에서 마르티네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산더르 보하르츠에게 외야 담을 넘어갈 만한 큰 타구를 맞았지만, 에인절스 중견수 후안 라가레스가 높이 뛰어올라 공을 건져냈다.

에인절스는 6회말 2점을 추가하며 5-2로 달아났다.

오타니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오타니는 최고 시속 159㎞의 빠른 공과 커터,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보스턴 타선을 압도했다.

가장 빠른 타구도 오타니가 만들었다.

1회말 오타니가 친 2루타의 타구 속도는 시속 173㎞였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타석과 마운드에서 모두 반짝반짝 빛났다"고 묘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