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인수한 스위스 명품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퍼펙션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1일 중국 티몰의 명품 전용 상품관인 럭셔리파빌리온에 스위스퍼펙션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럭셔리파빌리온은 티몰이 VIP 소비자를 위해 만든 중국 명품 온라인 플랫폼으로 구찌와 까르띠에, 샤넬 뷰티 등 200여 개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스위스퍼펙션의 현지 유통을 위해 티몰 매출 1위 유통사인 바오준과 손잡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티몰 스위스퍼펙션 브랜드관의 판매와 마케팅 등을 맡고, 바오준은 현지 유통에 필요한 플랫폼, 물류, 정보기술 등을 지원한다.

스위스퍼펙션은 중국 주요 도시 5성급 호텔과 면세점에도 입점한다. 이달 말에는 광둥에 있는 선전 포시즌스호텔 스파에, 하반기에는 베이징과 상하이 포시즌스호텔과 불가리호텔 스파 네 곳에 입점한다. 이르면 9월 중국 하이난 면세점에도 매장을 열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명품패션사업부로 시작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한 뒤 화장품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화장품사업을 강화했다. 스위스퍼펙션 인수는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초고급 기초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특히 중국 밀레니얼세대가 럭셔리 화장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