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인천국제해양포럼…기후 변화 대응 전략 모색
"기후 변화가 항만 인프라도 위협…해양자원 활용해 대응"
국내외 해양 환경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를 인지하고 해양 자원을 활용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일 제2회 인천국제해양포럼의 '해양에서의 기후 변화 대응 및 해양자원을 활용한 순환경제 발전 전략' 세션에 참여한 토마스 벨 동아시아해양환경관리기구 과학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해운 사업은 기후 변화와 동떨어져 있지 않으며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항만 인프라 또한 이상 기온과 해수면 상승으로 위험에 처해 있기에 해양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저탄소·비탄소 대책을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틸 펠프스 본다로프 오션스아시아 연구책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엄청난 양의 마스크가 버려지고 있다"며 "마스크 1장은 450년에 걸쳐 분해되며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하는데 해양 오염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틸 책임자는 또 "팬데믹 상황에서 과부하가 걸린 재활용 시스템에 광범위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 출시를 위해 정부가 규제 환경을 정비하고 관련 기업을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기후 변화가 항만 인프라도 위협…해양자원 활용해 대응"
전문가들은 갯벌에 서식하는 규조류 등 다양한 해양 자원을 활용해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며 방안을 제시했다.

박지혜 겐트대학교 코리아 선임연구원은 "현재의 기술 수준에서 머리카락 한 올 두께의 규조류를 1㏊ 양식하면 고급 세단 차량 750대의 디젤 연료를 채울 수 있다"며 "이를 재생에너지 자원으로 활용,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다에 서식하는 생물에서 고부가 가치 소재와 물질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안전한 환경을 만들자"며 "인류가 추구하는 번영과 평화를 위해 자연·사회·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블루 레볼루션'"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