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팔린 휴대폰 4분의 3, 중국 '트랜션' 제품

중국 휴대전화(휴대폰)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 시장 점유율을 대폭 높이고 있다.

중국 휴대폰 업체들, 아프리카 시장 장악력 높여
특히 저가 피처폰 시장의 경우 중국의 특정 기업이 아프리카 시장을 사실상 완전히 장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 사이 아프리카에서 판매된 모든 종류의 휴대폰 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중국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트랜션(Transsionㆍ傳音)의 제품이었다.

아프리카에서 고가의 휴대폰보다는 저가의 피처폰이 인기가 높다.

올해 1분기 아프리카 시장에서 팔린 휴대폰 가운데 96.9%가 피처폰이나 스마트폰의 기능을 일부 갖춘 '저가 스마트폰'이다.

중국의 '기술 허브'인 광둥(廣東)성 선전시에 본사를 둔 트랜션은 지난 2008년 나이지리아에 사무소를 세우고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했다.

트랜션은 현재 피처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아프리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DC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트랜션은 올해 1분기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44.3%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우리나라의 삼성과 중국의 오포(Oppo)는 각각 22.9%와 8.3%의 점유율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아프리카 휴대폰 시장은 작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 아프리카에서 팔린 휴대폰은 총 533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