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SMR 활용 그린수소 생산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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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엔지니어링 등과
고온수전해 기술개발 MOU
혁신원자력연구단지 내달 착공
포항에 원자력융합연구센터
울진엔 수소국가산단 조성 계획
고온수전해 기술개발 MOU
혁신원자력연구단지 내달 착공
포항에 원자력융합연구센터
울진엔 수소국가산단 조성 계획

경상북도와 포스코, 현대엔지니어링, 울진군,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7개 기관은 원자력을 활용한 고온수전해 기술개발 업무협약(MOU)을 16일 맺었다. 수전해 기술은 물에 전기를 가해 수소와 산소를 분리해내는 기술이다.

경상북도는 초고온가스로에서 나오는 고온의 증기를 고온수전해플랜트에 공급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운송·저장에 활용하는 산업단지를 울진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북 울진군은 사전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상북도는 SMR 기술 개발의 전초기지인 혁신원자력연구단지도 2019년 7월 유치했다. 경주시 감포읍 일원 222만㎡에 건설할 계획이다. 국비 3224억원을 포함해 총 7064억원이 투입된다. 다음달 21일 착공식을 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주의 혁신원자력연구단지에 더해 울진에는 수소 생산 국가산단을 조성하고 포항에는 원자력융합연구센터도 추진하겠다”며 “경북이 미래 에너지는 물론 수소 경제에서도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SMR을 활용한 수소 생산은 포스코 등 대규모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업들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철광석에서 산소를 없애 강철을 만들 때 코크스 대신 수소를 넣는 수소환원제철 역시 수전해 기술이 필요하다. 수소환원제철이 현실화되면 제철소에서 뿜어내는 막대한 이산화탄소가 물로 바뀐다. 2050년까지 500만t 규모의 수소 공급 체계를 확보할 계획이다. 송경창 경상북도 환동해본부장은 “4세대 원자로인 초고온원자로와 수전해 기술을 결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것은 국내 최초의 시도”라며 “SMR과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은 과거 대형 원전 때와 달리 중소 벤처기업에도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항=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