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AZ백신 예약자 전원접종 추진…LSD주사기-보건소물량 활용"
"일부 불가피한 경우에는 당국이 일괄 안내…신속히 일정 변경"
AZ백신 일시부족에 6월 예약자중 동의땐 얀센 '잔여백신'도 접종(종합2보)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 예약에 고령층이 대거 몰리면서 일부 예약자의 접종 시기가 7월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가급적 일정 연기 없이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잔여량은 6월 사전 예약자보다 51만회분가량 부족한 상태다.

정부는 일명 '쥐어짜는 주사기'로 불리는 국산 최소잔여형(LDS) 주사기와 보건소 물량, 얀센 '잔여백신'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9일 백브리핑에서 AZ 백신 물량 부족 상황과 관련해 먼저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사용에 따라 추가로 발생하는 양이 있어 사전 예약자를 중심으로 잔량을 접종하면 충분히 다 접종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또 "LDS 주사기로 부족분이 해소가 안 된다고 하면 보건소 공급분도 있기 때문에 각 지역 보건소에서 보유한 백신으로 완충 작업을 하면서 최대한 잔여 백신을 아껴 쓰는 방식으로 모든 예약자에게 접종하겠다"고 부연했다.

AZ백신 일시부족에 6월 예약자중 동의땐 얀센 '잔여백신'도 접종(종합2보)
홍 팀장은 구체적인 물량 부족 상황 및 대책에 대해 "앞서 어르신들의 사전 예약이 80%를 넘기면서 550만명 정도가 예약된 상황이지만, 위탁의료기관에 공급된 1차 접종 물량이 500만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 50만명 정도의 간극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접종 물량을 계산할 때 LDS 주사기 효과를 염두에 두고 공급하지는 않는다"면서 "가령 지금처럼 550만명이 예약한 상황에서 백신이 500만명분이라는 것은 백신 1바이알(병)당 10명으로 계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각 의료기관의 예비명단으로 61만명이 접종을 완료한 것도 1바이알당 10명을 접종하고 남은 초과분을 폐기하지 않고 접종한 결과"라며 "이에 따라 지금 부족한 50만명분도 이러한 잔여량으로 보충하고, 예비명단보다는 최대한 사전예약자에게 물량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DS 주사기를 사용하면 적게는 1바이알 당 10%에서 많게는 20%까지 접종 인원을 늘려 부족분을 채울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AZ백신 일시부족에 6월 예약자중 동의땐 얀센 '잔여백신'도 접종(종합2보)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예약자 중 동의자에 한해 얀센 백신 잔여분도 접종하기로 했다.

물량이 부족한 만큼 충분한 설명을 거쳐 동의할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얀센 백신으로 제품을 바꿔 접종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마찬가지로 얀센 백신도 잔여량이 발생할 경우 사전 예약을 한 고령층에 우선순위가 돌아가도록 위탁의료기관에 협조를 요청해 놓았다.

홍 팀장은 "만약 잔여량이 예약자에게 돌아가지 못해 불가피하게 접종을 못 하는 대상자가 생기면 당국 차원에서 별도로 안내하고, 신속하게 다시 접종 일정을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별로 (백신 공급) 사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예약자가 접종을 받지 못하게 된 경우에 대해서는 개별 의료기관이 임의로 취소하는 것이 아니라 당국이 일괄적으로 예약 변경을 공지하고, 접종 일정을 다시 잡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팀장은 일선 위탁의료기관에 대한 백신 배송 기간 관련 질문에 "하루에 배송할 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예약 현황을 기반으로 주 단위로 배송하고 있다"며 "직전주 접종 예약을 마감한 뒤 산출된 예약자 숫자에 따라 물량을 정해 통상 월∼금요일에 순차적으로 백신 물량을 배송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