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학교 보안 고발하려던 것" 7교시까지 눈치챈 선생은 한명 뿐 무단침입 및 공문서위조 혐의
미국의 30살 엄마 유튜버가 중학생처럼 꾸미고 13살 딸이 다니는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는 자신이 찍은 영상을 유튜브 등에 올렸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8일 미 뉴욕포스트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엘패소 카운티 산엘리자리오시에 사는 여성 케이시 가르시아(30)는 지난 1일 검은색 마스크와 안경을 쓰고, 노란색 후드 티셔츠의 모자를 눌러쓴 채 7학년(한국 중1) 딸 줄리가 다니는 가르시아-엔리케스 중학교로 등교해 7교시까지 수업을 들었다.
그가 지난 3일 유튜브 등에 올린 영상을 보면 딸처럼 보이게끔 화장하는 장면부터 학교에서 마지막 수업을 듣는 모습들이 담겨 있다.
'13살 딸로 위장해 학교로 가다(중학교 편)'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는 키가 약 160㎝인 그가 "7학년처럼 보이나요? 아니라고요? 좋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으며, 학교 정문과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서 경비원뿐만 아니라 교직원 여러 명과도 아무렇지 않게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들킬 것 같다.
지금 정말 긴장된다"고 속삭였다.
그가 학교 식당에서 마스크를 벗고 점심을 먹을 때도 교직원 등은 그를 제지하지 않았다.
이 '위장극'은 마지막 수업이었던 7교시를 진행하던 교사가 가르시아를 알아채고서야 끝이 났다.
그는 카메라를 향해 "결국엔 들켰다"면서 "교장실로 가겠다고 말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한번 보자"고 말했다.
영상 말미에 모든 화장을 지우고 모습을 드러낸 그는 교직원 중 아무도 자신이 학생이 아니라는 것을 몰랐으며, 딸의 친구들 몇 명은 자신을 알아봤지만, 비밀을 지켜줬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체포된 날 또 다른 영상을 올려 딸의 학교에 잠입한 이유를 두고 "학교의 보안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영상 조회 수를 올리고 관심을 받으려고 한 행동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가르시아는 "학교에서의 총기 난사 사건이 너무 많았다.
금속탐지기를 설치하고 더 많은 보안 인력을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이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역겹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영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며 논란이 인 후 지난 4일 무단침입 및 공문서위조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이 자신을 체포하는 과정까지 중계했던 그는 7천908달러(약 881만원)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재판을 앞두고 있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전쟁의 영향을 소비자들이 며칠 내에 체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미 대형 소매업체 타깃은 4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관세' 여파로 조만간 상품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예고했다.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이후 CNBC방송 인터뷰에서 "타깃은 겨울철 멕시코산 농산물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이번주부터 과일과 채소 가격을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25% 관세가 부과된다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들은 며칠 내에 가격 인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딸기, 아보카도, 바나나 등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지목했다.미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코리 배리 베스트바이 CEO는 같은 날 실적발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발효로 미국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을 경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배리 CEO는 "전 품목에 걸쳐 공급업체들이 일정 수준의 관세 부담을 소매업체에 전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자제품 공급망을 중국과 멕시코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미국 소비자들의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베스트바이에서 중국과 멕시코에 공급망을 의존하는 제품 비중은 각각 55%, 20%에 달한다고 부연했다.그는 "무역은 우리 사업과 산업에 매우 중요하다"며 "가전제품 공급망은 매우 글로벌하고, 기술적이고 복잡하다"고 강조했다.타깃과 베스트바이는 이날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냈지만, 관세 및 소비심리 약화로 1분기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는 전망을 내놓
미국 주요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레딧의 공동 창업자가 틱톡의 미국내 사업권 인수전에 뛰어든다.레딧 공동 창업자이자 벤처 투자가인 알렉시스 오하니언은 4일(현지시간) SNS 엑스(옛 트위터)에 "나도 공식적으로 틱톡 미국 사업을 인수하고, 이를 온체인(on-chain)으로 가져오려는 사람 중 한 명이 됐다"고 밝혔다.틱톡을 인수하고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그는 "틱톡은 크리에이터들에게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고, 그 미래는 그들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오하니언은 2005년 6월 대학 룸메이트였던 스티브 허프먼과 레딧을 창업했다. 그는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주였던 부동산 재벌가 프랭크 맥코트가 이끄는 틱톡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맥코트는 전날 오하니언을 틱톡 인수를 위한 SNS 분야 전략 고문으로서 영입한다고 밝혔다.맥코트 외에 기술 기업가 제시 틴슬리와 유명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 등이 꾸린 투자자 그룹도 입찰에 참여했다.틱톡은 이른바 '틱톡금지법' 시행을 목전에 둔 1월 19일 미국에서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지 조치 시행을 75일 연기하면서 서비스를 복구했다.트럼프 행정부가 틱톡 인수자를 물색하는 가운데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를 매각하는 대신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미국 상무부 장관이 타협안을 발표할 수 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인사들이 종일 저와 통화하며 자신들이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노력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와 협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공정하고 합리적"이라며 "저는 그가 그들과 함께 뭔가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관세 부과) 유예는 아니며 트럼프 대통령이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언급했다.또 "그들이 더 하면 중간 지점에서 만날 것이고, 우리는 아마 그것을 내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거론하며 "그들이 규칙을 따른다면 대통령은 구제 방안을 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면 관세를 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러트닉 장관은 같은 날 CNBC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멕시코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관세 부과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관세 부과로 인해 단기적인 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