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는 호조벌 개간 300주년을 맞아 이달 곳곳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한다고 7일 밝혔다.

시흥시 '호조벌 개간 300주년' 행사 다채
시는 오는 13일 오후 시청 늠내홀에서 '나는 호조벌 가수다' 결선 대회를 진행한다.

관객 없이 진행되는 이날 결선에는 동영상 심사를 거쳐 선정된 시민 10여개 팀이 참여하며, 공연 모습은 지역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14일에는 연꽃테마파크에서 단오 풍년기원제가 열린다.

기원제는 농민단체 회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공연, 풍년기원제, 풍년 기원 솟대 제막식 등으로 꾸며진다.

이어 19일에는 관내 초등학교 3∼4학년생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비대면 '도전! 호조벌 골든벨'이 펼쳐진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농경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세시풍속을 통해 시민들이 호조벌을 체험하고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공연, 전시회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호조벌은 조선 20대 임금 경종 1년인 1721년 시흥시 포동 걸뚝과 하중동 돌장재를 잇는 호조방죽을 완공한 뒤 안쪽 개펄을 메워 조성한 농경지로, 현재 면적은 매화동과 은행동, 금이동, 물왕동 일대에 걸쳐 480㏊(145만여평)에 이른다.

호조벌이라는 이름은 당시 육조(六曹) 중 하나인 호조(戶曹) 산하 진휼청(賑恤廳)이 방죽과 뜰을 만들었기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