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초등학교 내 돌봄교실 전면 확대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초등학교 내에서 직영하는 초등돌봄교실을 9월부터 관내 모든 국공립초등학교에서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관내 8곳으로 확대한 이후 단 1곳 남아 있던 신당초등학교도 이번에 합류하게 됐다.

구는 지난 3일 신당초등학교, 서울시중부교육지원청과 '중구형 초등돌봄교실'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중구는 2019년 3월 전국 최초로 구청-학교 협력모델인 중구형 초등돌봄을 선보였다.

초등학교 내에서 자치구가 돌봄교실을 직영하는 형태로, 아이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 필요 없이 저녁 늦게까지 안전하게 돌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호응이 크다.

기존에 학교에서 운영하는 돌봄교실이 대부분 오후 5~6시에 끝나지만, 중구형 초등돌봄은 맞벌이 부부의 출퇴근 시간을 반영해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대폭 연장해 운영한다.

또 오랫동안 교실에 머무는 아이들을 위해 친환경 소재로 교실을 전면 리모델링했으며, 로봇코딩·성장요가·웹툰그리기 등 활동 프로그램을 주 6회 이상 운영한다.

아울러 우수 급·간식 제공, 야간돌봄보안관 배치, 학원 등 외부활동 후 재입실 지원, 아동 입·퇴실 시 알림문자 전송 등으로 돌봄의 질과 안정성을 높였다.

비용은 전액 무료다.

지난해 말 돌봄교실 이용 학부모 33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구는 전했다.

구는 또 돌봄 교사의 처우 개선을 위해 기존 학교 안 돌봄을 구 직영으로 전환할 때 교사 전원을 중구청 산하 시설관리공단 소속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돌봄 교사들은 정기 인사에 따른 호봉 승급과 고용 안정성 등을 보장받게 된다.

아울러 1교실 2교사제를 도입하고 활동 프로그램도 구청과 공동 개발해 제공하는 등 돌봄 교사들의 업무부담도 줄였다.

서양호 구청장은 "중구의 젊은 인구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중구형 초등돌봄이 앞으로 중구 울타리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