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 돌아간 후 첫 외부활동서 정치권 향해 쓴소리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연인으로 돌아간 뒤 처음 나선 강연에서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부터 했다.

김종인 "비전·포부 대선주자 안보여"…대구서 정치강연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인구 저하 문제와 심한 규제로 기업이 해외로 떠나 한국의 산업구조는 공동화되고 사회 존립 자체가 불투명하다"며 "이런 문제를 쳐다보고 해결하는 게 정치인데 그런 정치인들이 안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3일 대구 경북대학교서 한 공공기관 임직원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 "민간기업과 인프라·정치권·저하 문제 등을 융합하는 게 대선주자인데 그런 비전과 포부를 가진 대선주자가 아직 눈에 안 보인다"며 "여러분들이 그런 사람을 유심히 보고 그런 후보들을 국민들이 발굴해서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비대위원장의 날 선 목소리는 다른 특강에서도 이어졌다.

김종인 "비전·포부 대선주자 안보여"…대구서 정치강연
지역단체 초청에 강사로 나선 그는 "자연인으로 돌아온 후 정치적인 행사나 얘기하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입을 뗀 뒤 "파괴적인 혁신을 정치에서 이룩하지 못하면 한국 사회가 지금까지 이룬 것 이상의 발전을 앞으로 이루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식을 벗어나는 정치는 국민으로부터 호응을 받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1년 내내 법무부 장관과 검찰 총장이 다퉜다"며 "이건 상식적으로 판단이 안 된다.

그래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집권당이 처음으로 100% 참패를 당한 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유권자들이 이렇게 냉혹한 판단을 했느냐 정부·여당은 그 원인을 찾아서 반성하고 거기에 맞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유권자는 영원히 외면할 것이다"라고 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경북대서 특강 후 지역단체인 뉴대구운동 초청으로 '대한민국 혁신의 길'이란 주제로도 강연하며 하루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를 이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