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당권주자 또 난타전…羅·朱 "통합 우려" 李 "이해력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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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TV토론서 격돌…MB·朴 사면요청? 이준석·나경원 'X' 푯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의 1일 TV 토론회에서는 유력 주자인 이준석 후보와 중진 후보들 간 대결 구도가 펼쳐졌다.
5명의 후보는 이날 오후 MBN 주관 TV토론에서 내년 대선경선 관리 및 당 쇄신 방안 등에 대해 90분가량 격론을 벌였다.
전날 MBC '100분 토론'에 이은 두번째 토론으로, 한때 언성이 높아지며 인신공격에 버금가는 날선 공방이 오갔다.
◇ "왜 유승민에만 적개심" vs "혼자만 고결·공정?"
나경원 주호영 후보가 이준석 후보를 겨냥한 협공을 주도했다.
당내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과의 '가까운 관계'부터 문제삼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불편한 관계 역시 야권통합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논리다.
나 후보는 "안 대표와 이 후보 사이 사적인 감정을 넘어선 여러 공방이 있으면서, 감정의 골이 굉장히 깊은 것 같다.
(이 후보는 과거에) 적절하지 않은, 절제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해서 징계를 받지 않았나"라며 "야권 통합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저는 안 대표의 대선 주자로서의 가치를 이해하기 때문에 (통합 논의에) 정말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며 "이해력이 부족하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윤석열·안철수에 대해선 호의를, 유승민에 대해선 적개심을 보이는 분"이라며 "경선의 공정 관리에 대해 전혀 자질이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역공했다.
이어 주 후보도 "본인은 아주 고결하고 뭐든지 공정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 같은데, 개인 간 일이 공적인 과정에 영향을 안 미칠 수 없다"며 "안 대표와 통합이 그런 인간적 악연 때문에 일그러지는 게 아닌가"라고 공격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특별히 안 대표에 대해 과거에 악연이 있다고 해서 공적 영역에 반영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 나경원 "젠더갈등 유발" vs 이준석 "女지지율 내가 더 높아"
감정싸움도 격화했다.
특히 예비경선을 나란히 1, 2등으로 통과한 이 후보와 나 후보가 수위 높은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 후보는 "나 후보가 줄기차게 제게 트럼프와 닮았다고 이야기하며 혐오의 이미지를 덧씌우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언론 칼럼을 인용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을 시작하자, 이 후보는 "진 전 교수가 신이냐"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나 후보가 "젠더갈등을 유발했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제가 나 후보보다 여성에서도 지지율이 높은 여론조사가 많다는 것을 상기시켜드린다"며 토론을 종결했다.
나 후보는 쓴웃음으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 홍준표 복당엔 5명 모두 '복당 OK'
스피드OX 코너에서 "당대표가 되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요청할 것이다"라는 문항에 조경태 주호영 홍문표 후보는 'O', 나경원 이준석 후보는 'X' 푯말을 들었다.
"다시 한번 탄핵 사태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겠다"는 문항에는 나경원 주호영 홍문표 후보가 'O'를, 이준석 후보가 'X' 푯말을 들었다.
조경태 후보는 O·X 답변을 거부하고 "사과는 하겠지만, 문재인 대통령도 국정농단에 대해 함께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어떻게든 연락을 하고 있다"라는 문항에는 나경원 주호영 후보가 'O' 푯말을 들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답변을 사양했다.
'당대표가 된다면 홍 의원의 복당을 허가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5명 모두 'O' 푯말을 들었다.
/연합뉴스

5명의 후보는 이날 오후 MBN 주관 TV토론에서 내년 대선경선 관리 및 당 쇄신 방안 등에 대해 90분가량 격론을 벌였다.
전날 MBC '100분 토론'에 이은 두번째 토론으로, 한때 언성이 높아지며 인신공격에 버금가는 날선 공방이 오갔다.
◇ "왜 유승민에만 적개심" vs "혼자만 고결·공정?"
나경원 주호영 후보가 이준석 후보를 겨냥한 협공을 주도했다.
당내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과의 '가까운 관계'부터 문제삼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불편한 관계 역시 야권통합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논리다.
나 후보는 "안 대표와 이 후보 사이 사적인 감정을 넘어선 여러 공방이 있으면서, 감정의 골이 굉장히 깊은 것 같다.
(이 후보는 과거에) 적절하지 않은, 절제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해서 징계를 받지 않았나"라며 "야권 통합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저는 안 대표의 대선 주자로서의 가치를 이해하기 때문에 (통합 논의에) 정말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며 "이해력이 부족하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윤석열·안철수에 대해선 호의를, 유승민에 대해선 적개심을 보이는 분"이라며 "경선의 공정 관리에 대해 전혀 자질이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역공했다.
이어 주 후보도 "본인은 아주 고결하고 뭐든지 공정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 같은데, 개인 간 일이 공적인 과정에 영향을 안 미칠 수 없다"며 "안 대표와 통합이 그런 인간적 악연 때문에 일그러지는 게 아닌가"라고 공격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특별히 안 대표에 대해 과거에 악연이 있다고 해서 공적 영역에 반영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감정싸움도 격화했다.
특히 예비경선을 나란히 1, 2등으로 통과한 이 후보와 나 후보가 수위 높은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 후보는 "나 후보가 줄기차게 제게 트럼프와 닮았다고 이야기하며 혐오의 이미지를 덧씌우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언론 칼럼을 인용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을 시작하자, 이 후보는 "진 전 교수가 신이냐"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나 후보가 "젠더갈등을 유발했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제가 나 후보보다 여성에서도 지지율이 높은 여론조사가 많다는 것을 상기시켜드린다"며 토론을 종결했다.
나 후보는 쓴웃음으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 홍준표 복당엔 5명 모두 '복당 OK'
스피드OX 코너에서 "당대표가 되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요청할 것이다"라는 문항에 조경태 주호영 홍문표 후보는 'O', 나경원 이준석 후보는 'X' 푯말을 들었다.
"다시 한번 탄핵 사태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겠다"는 문항에는 나경원 주호영 홍문표 후보가 'O'를, 이준석 후보가 'X' 푯말을 들었다.
조경태 후보는 O·X 답변을 거부하고 "사과는 하겠지만, 문재인 대통령도 국정농단에 대해 함께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어떻게든 연락을 하고 있다"라는 문항에는 나경원 주호영 후보가 'O' 푯말을 들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답변을 사양했다.
'당대표가 된다면 홍 의원의 복당을 허가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5명 모두 'O' 푯말을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