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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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실물경제 흐름을 오롯이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장기업의 제조업 쏠림이 심한 탓에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실물경제 흐름을 뚜렷하게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실물경제 대표성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하루 평균 코스피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4분기에 비해 45.2% 상승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은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주가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반면 실물경제는 부진을 이어가는 등 온도차가 뚜렷했다.

코스피 지수가 상대적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은 상장사 상당수가 제조업체인 것과 맞물린다.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에서 제조업 상장수의 시가총액 비중은 2020년 71.9%에 달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25.5%에 불과했다.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업체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이들 반도체 기업 실적이 지난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하지만 상장기업은 2015~2020년 실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 5년간(2015~20년) 산업별 국내총생산(GDP)의 비중은 서비스업(51.4%)이 제조업(36.3%)을 웃돌았다.

코로나19로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은 회복이 더뎠고 실물경제도 깊은 침체를 겪었다. 한은은 주가가 전체 실물경제보다 제조업 선행지표로서 유효성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