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독립운동가에 '6·10 만세운동' 권오설 선생 등 4명
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권오설·이선호·박래원·이동환 선생을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네 사람은 1926년 6월 10일 순종의 장례일(인산일)을 기해 만세 시위로 일어난 학생 중심의 민족 독립운동인 '6·10 만세운동'을 기획하고 참여한 주요 인물이다.

3·1운동 참가 이후 고향인 안동에서 학습강습소를 조직해 교육운동에 힘을 쏟았던 권 선생은 6·10 만세운동의 모든 계획과 추진을 주도했다.

만세 시위 때 사용하기 위한 '격고문' 등도 직접 작성했다.

이후 6·10 만세운동 관련 사건으로 체포되어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뒤 출옥을 며칠 앞둔 1930년 4월 17일 서대문형무소에서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했다.

이선호 선생은 격문서 약 1천여 장과 태극기 30여 매를 배포하는 등 만세 운동에 참여했다가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았다.

박 선생은 1920년 천도교 청년회에서 천도교 청년동맹이 분리될 때 창립주역으로 활약했으며, 만세운동 때 천도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내는 데 기여했다.

이동환 선생은 당일인 6월 10일 오후 2시께 서울 동묘 앞에서 박용규 선생 등과 함께 격문 700여 매를 배포하면서 만세 시위를 주도했다가 징역 1년 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앞서 지난 2005년 권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한 것을 비롯해 이선호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 박 선생과 이 선생에게는 각각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