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전망기관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이 미국 성장률을 최고 4% 포인트(p)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 미국유럽경제팀은 30일 '바이든 정부 재정정책이 미국과 세계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미국 경기부양책(ARP)은 미국의 가계소득 확충을 통해 민간소비를 개선시켜 총수요를 진작할 것"이라며 "주요 전망기관은 미국의 ARP가 올해 중 미국의 성장률을 2.5∼4.0%p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소개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1차적으로 미국의 소비와 투자가 확대돼 교역국 수출이 증가할 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회복 가속화로 미국 외 국가의 수입 수요가 증가하는 연쇄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늘고 미국 재정 확대 기조 강화에 따라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기업의 투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미국의 재정 확대로 미국 경제 성장률이 3∼4%p 높아지면 미국을 포함한 세계경제의 성장률도 0.9∼1.1%p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가 마련한 경기 부양책과 인프라 투자 계획은 향후 10년간 총 5조9천억달러로 미국 국내총생산(GDP·2020년)의 28.2%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