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도쿄올림픽, 무관중 경기라면 출전하지 않을 수도"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올해 도쿄 올림픽에 관중 입장이 허용되지 않으면 참가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28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베오그라드오픈(총상금 51만1천 유로) 대회 5일째 단식 준준결승에서 페데리코 코리아(96위·아르헨티나)를 2-0(6-1 6-0)으로 물리친 뒤 인터뷰에서 "팬들 입장이 허용되면 올림픽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관중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올림픽 출전 여부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단서를 붙였다.

조코비치는 자신이 관중 입장 여부에 따라 올림픽 출전을 결정하기로 한 이유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도쿄 올림픽은 외국의 관람객은 받지 않기로 했으며 일본 자국 관중 입장 여부는 6월에 결정할 계획이다.

조코비치에 앞서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도 약 2주 전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에서는 올림픽 출전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세리나 윌리엄스(8위·미국) 역시 "딸과 떨어져 지낼 수는 없다"며 올림픽에 가족을 동반하지 못하면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한편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투어 통산 952승을 달성,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다승 부문 단독 5위가 됐다.

지미 코너스(은퇴·미국)가 1천274승으로 1위,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가 1천243승으로 2위다.

이반 렌들(은퇴·미국)이 1천68승, 나달이 1천22승으로 그 뒤를 잇는다.

조코비치는 베오그라드오픈 4강에서 안드레이 마르틴(119위·슬로바키아)을 상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