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기금위 열어 석탄채굴-발전산업 투자제한 전략 시행방안 등 보고 "국민연금기금, 2029년까지 '축적기'…수익률 높이고 재정안정 노력해야"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촉구되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석탄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 등에 투자를 제한하는 이른바 '네거티브 스크리닝'(투자 제한 및 배제 전략) 방안을 다시 논의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6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에 참석해 "오늘 회의에서는 국민연금기금 투자제한 전략 도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금위 위원장인 권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세계 각국과 주요 연기금은 기후 변화와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투자제한 전략 도입 방안을 검토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기후 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 탄소 국경세 등 국제적 환경 규제 강화 등과 관련해 기금 운용의 위험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투자제한 전략 도입 방안과 석탄채굴·발전산업에 대한 투자제한 전략 시행방안을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금위는 지난 4월에 열린 5차 회의에서 석탄채굴·발전산업 투자제한·배제전략 도입 여부를 검토했으나 도입 방식, 도입 분야 등을 놓고 위원들 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자 결론을 내지 않고 다음번 회의에서 재논의하기로 했었다.
이날 기금위에서는 내년부터 향후 5년간 이뤄질 중기 자산 배분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을 예정이다.
권 장관은 '2022∼2026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 자산 배분' 안건을 거론한 뒤 "국민연금기금은 2029년까지 보험료 수입이 지출보다 많은 '기금 축적기'에 있다"면서 "기금 축적기는 적극적인 기금 운용을 통해 장기 수익률을 높이고 기금재정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기인 동시에 국민연금기금이 성장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도 함께 고려되어야 하는 때"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내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과 관련해 위원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달라고도 요청했다.
그는 "2022년 기금운용계획은 내년도 수입, 지출과 함께 중기 자산 배분안에 따른 여유 자금 운용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며 "기금위에서 최종 의결되면 내년도 복지부 예산안과 함께 기획재정부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