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매탄소년단'이 돌아온다…권창훈, 수원 복귀 초읽기
원조 '매탄소년단' 권창훈(27)의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 복귀가 점점 가까워지는 모양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25일 "권창훈이 수원과 계약을 마무리했다.

수원 구단의 공식 발표만 남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2020-2021시즌을 끝낸 권창훈은 24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향했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이 6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발표한 28명의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NFC에서 일종의 코호트 격리를 거친 뒤 31일 같은 장소에서 시작되는 소집에 참여한다.

권창훈은 대표팀 일정을 마무리한 뒤 수원 선수단의 훈련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 차원에서의 영입 발표는 없었지만, 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소속 선수들의 A대표팀 발탁 소식을 전하며 "권창훈 선수도 함께 발탁되었다"는 문구를 포함해 사실상 영입을 확정했음을 둘러 표현했다.

권창훈은 이번 시즌을 수원에서 보낸 뒤 시즌 종료 후 상무 입대를 준비할 계획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발탁될 가능성도 있지만, 올림픽에서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하면 입대해야 한다.

원조 '매탄소년단'이 돌아온다…권창훈, 수원 복귀 초읽기
짧은 기간이더라도 권창훈의 합류는 수원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수원은 그의 등번호였던 22번을 비워놓고 지난 시즌부터 그를 기다려왔다.

권창훈은 김태환, 강현묵, 정상빈 등 최근 수원의 상승세를 이끄는 '매탄소년단'의 선배다.

2013년 수원의 유스팀인 매탄고를 졸업한 그는 곧바로 수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네 시즌 간 K리그1 90경기에서 18골 7도움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7년에는 프랑스 리그1(1부) 디종으로 이적해 세 시즌 동안 68경기(정규리그 62경기)에서 15골(정규리그 14골)을 넣었고, 2019년 6월에는 프라이부르크로 둥지를 틀어 두 시즌을 보냈다.

해외 무대 경험까지 쌓고 돌아온 권창훈은 다음 달 미드필더 고승범의 상무 입대로 전력에 공백이 생기는 수원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과 무릎 부상 등으로 공식전 15경기(1골)에 출전하는 등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축구계 관계자는 "권창훈이 최근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으나 부상 후유증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구단이 몸 상태를 확인하기는 어려웠겠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