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하 '젊은 지도자' 연간 100명 육성…지역별 거점 관리센터 설치
자율관리어업 공동체에 최대 5억 사업비지원…첫 종합계획 수립
해양수산부는 자율관리어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자 업계가 중장기 대규모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의 '제1차 자율관리어업 종합계획'(2021∼2025년)을 수립했다고 25일 밝혔다.

자율관리어업이란 어촌계 등 어업인 공동체가 스스로 수산자원 관리방안을 포함한 자체 규약을 만들어 준수하면 정부가 활동 실적을 평가해 각종 사업비를 지원하는 정책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 1천133개 자율관리어업 공동체가 활동하고 있다.

이 공동체들에 소속된 어업인은 모두 6만4천893명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전년도 활동실적 평가를 바탕으로 한 1년 단위 사업 지원이 이뤄져 온 탓에 상대적으로 계획성 있고 규모가 큰 사업은 진행되지 못하는 환경이었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해수부는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자율어업관리 공동체가 2∼3년에 걸쳐 최대 5억원 규모까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공동체 책임형 자율관리 공모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공동체가 지역 여건과 특성에 맞는 사업을 직접 기획해 제출하면 정부가 지자체와 함께 성과검증과 사후관리 등을 포함해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공동체가 더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마을어업, 어선어업, 양식어업 등 기존 5개 공동체 유형 외에 '자율관리 수익형 공동체'(가칭) 유형을 신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만 40세 이하 공동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젊은 지도자 교육과정'을 개설해 연간 100명의 젊은 지도자를 길러낸다.

전체 어업인을 대상으로는 '찾아가는 자율관리어업 학교'를 운영해 맞춤 교육도 진행한다.

동·서·남해와 제주권역에는 자율관리어업 지역별 거점센터를 설치해 새로 지정되거나 실적이 부진한 공동체를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해수부와 국립수산과학원, 수협, 민간단체,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해 공동체에 자문 서비스와 각종 지원을 제공하는 '자율관리어업 활성화 추진 지원단'(가칭)도 꾸릴 예정이다.

이 밖에 '자율관리어업공동체 함께하는 날'(가칭)을 지정해 전국에서 동시에 어장 청소를 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수산자원 보호 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했다.

조일환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지난 20년간 공동체가 지속해서 성장하면서 어촌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등 성과도 있었지만 종합적·체계적 정책목표의 부재 등 미흡한 점도 있었다"면서 "앞으로 자율관리어업이 어촌의 핵심 정책이 되도록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